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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ㆍLGU+ 소물인터넷 동맹… SKT에 맞불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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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ㆍLGU+ 소물인터넷 동맹… SKT에 맞불 놓는다

입력
2016.11.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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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기술표준 ‘로라’에 대항

내년 전국망 구축 부가사업 추진

글로벌 IoT 생태계 선점이 관건

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KT와 LG유플러스의 공동 간담회에서 김준근(왼쪽) KT 기가 IoT 사업단장과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본부장이 사물인터넷 전국망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푯말을 들고 있다. KTㆍLG유플러스 제공
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KT와 LG유플러스의 공동 간담회에서 김준근(왼쪽) KT 기가 IoT 사업단장과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본부장이 사물인터넷 전국망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푯말을 들고 있다. KTㆍLG유플러스 제공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이 IoT 전용망 기술 중 하나인 로라(LoRa)를 활용해 전국망을 구축하며 앞서가자 KT와 LG유플러스가 이례적으로 연합전선을 형성, 공동 대응에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협대역(NB)-IoT 기술 상용화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전용망 구축과 서비스 상용화에 필요한 모듈, 칩셋 등 핵심 부품을 공동 구매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NB-IoT가 세계 공통 기술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제무대에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통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사가 사업 관련 공동 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IoT 시장에서 SK텔레콤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NB-IoT는 사물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 받는 사물인터넷 시대로 진입하기 전 중간다리에 해당하는 ‘소물(小物)인터넷’ 구현 기술 중 하나다. 소물인터넷은 저용량의 데이터 정보를 적당한 속도로 전달하는 네트워크를 일컫는다. 소물인터넷의 양대 기술 표준이 KT와 LG유플러스가 앞세우는 NB-IoT와 SK텔레콤이 활용중인 로라다.

NB-IoT는 LTE 주파수 중 좁은 대역만 사용해 150킬로비피에스(kbps) 이하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최대 15㎞ 장거리 통신을 지원한다. LTE 기지국에 NB-IoT용 디지털 신호처리 장비만 추가하면 되는 만큼 망 구축비 절감, 촘촘한 통신 도달 범위 등이 강점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내년 NB-IoT 전국망을 구축하고 가스, 수도, 전기 원격 검침 및 관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6월 로라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로라는 정부의 전파 사용 승인을 별도로 받을 필요가 없는 비면허 주파수를 활용해 시장 진출이 쉽고 모듈 값(5달러 안팎)도 저렴하다. NB-IoT 모듈은 5~10달러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미 로라를 활용해 건설 공사 현장에 안전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솔루션을 제공했고 지난 1일에는 로라 모듈이 탑재된 위치추적기 지퍼(Gper)를 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NB-IoT는 상용화까지 최소 1,2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초기 시장 선점에 유리한 로라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누가 먼저 IoT 생태계를 구축하느냐다. 김준근 KT 기가IoT 산업단장은 “중국 차이나 모바일을 비롯해 미국 AT&T, T-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들이 NB-IoT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며 “NB-IoT 진영의 비중이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포함돼 있는 국제 연합체 ‘로라 얼라이언스’도 소프트뱅크(일본), 오렌지(프랑스) 등 통신사와 IBM, HP 등 장비업체를 포함, 전 세계 400여개 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관련 업체들을 최대한 끌어들여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는 쪽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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