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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출사표, 이젠 사업모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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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출사표, 이젠 사업모델 경쟁

입력
2015.08.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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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컨소시엄에 SKT 참여, 대출·자산관리·결제 등 구상 제시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은 중소상공인 대출 등이 유력 사업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에 이어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주요 참여사를 확정하는 등 인터넷 전문은행에 뛰어드는 업체들 간의 합종연횡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한달 여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당국의 인가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두고 연합 업체들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인터파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공식 발표했다. 인터파크를 비롯해 SK텔레콤과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등의 ICT기업과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 금융기업, 유통사인 GS홈쇼핑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앞서 첫번째로 컨소시엄 구성을 확정한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KB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이은 ‘2호 연합군’으로 분류된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이은 세번째 컨소시엄에는 KT와 교보생명, 우리은행 등이 유력한 참여자로 거론되고 있어 인터넷은행 경쟁은 사실상 ‘3강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윤곽을 드러낸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선발주자 격인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업계 경쟁사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SK텔레콤이 오히려 KT보다 먼저 인터넷은행 진출을 확정한 데다 통합 플랫폼 ‘i-ONE뱅크’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뱅크에 큰 관심을 보여온 기업은행의 합류 역시 주목 받고 있다.

‘디지털 라이프 뱅크(Digital Life Bank)’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은행의 사업모델 구상을 드러낸 점도 눈길을 끈다. 통신, 전자상거래, 홈쇼핑, 결제, 증권 등 서비스별 선두 기업들이 합류한 만큼 생활 접점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언급한 사업은 대출과 자산관리, 결제 등의 영역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각 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총 3,000만명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금융거래를 하는 거의 모든 고객을 포괄한다”며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자가 2,80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의 휴대폰 요금납부 실적을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한 뒤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중금리 소액 대출을 제공하는 등의 사업이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컨소시엄을 구상한 카카오뱅크는 통신사 못지 않은 고객 기반을 자랑하는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를 통해 대형은행이 취급하기 어려운 중소상공인 대상 대출 사업 등이 유력한 사업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밝힌 인터넷은행 인가 요건을 살펴보면 결국 중금리 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곳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의 장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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