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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훈련ㆍ기지 건설… 中 '해양 패권'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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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훈련ㆍ기지 건설… 中 '해양 패권' 잰걸음

입력
2015.03.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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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보하이서 군사 임무"

남중국해선 산호초 매립 한창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ㆍ南沙) 군도 산호초를 메워 인공섬으로 조성한 군사 기지에 중국 해군 호위함이 드나들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ㆍ南沙) 군도 산호초를 메워 인공섬으로 조성한 군사 기지에 중국 해군 호위함이 드나들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18일 랴오닝(遼寧)반도와 산둥(山東)반도 사이의 발해(渤海ㆍ보하이)에서 해상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남중국해에선 산호초를 매립, 기지를 건설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 해사국에 따르면 보하이 북부 해역이 18일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 선박 운항금지 구역으로 설정됐다. 해당 수역은 북위 40도 동경 121도 부근 바다다. 해사국은 인터넷에 “인민해방군이 보하이 북부 해역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한다”며 “관련 해역에는 어떠한 선박도 진입할 수 없으니 주의하라”고 공지했다. 중국은 통상 해상 군사 훈련을 실시할 때 선박 운항 금지 구역을 통지해 왔다.

해사국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17일 북위 38도 동경 121도 해역도 실탄 사격을 이유로 운항 금지 구역을 설정한 바 있다. 해사국은 또 20일까지 보하이 해협과 서해(황해) 북부가 만나는 일부 해역도 ‘군사 임무’가 수행된다며 모든 선박의 진입을 금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인터넷엔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ㆍ南沙) 군도 산호초를 메워 인공 섬으로 조성중인 군사 기지들의 최근 위성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들은 중국이 현재 피어리 크로스 산호초(중국명 융수자오ㆍ永署礁)와 존슨 산호초(중국명 츠과자오ㆍ赤瓜礁) 등 모두 8곳에서 바다를 메워 건물들을 신축하고 활주로와 부두, 방파제 등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츠과자오에 짓고 있는 건물은 이미 골격을 모두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해군 호위함이 수시로 이곳을 드나드는 모습 등도 촬영됐다. 남중국해 중앙에 위치한 피어리 크로스 산호초는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선 약 1,000㎞가 떨어져 있지만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는 500㎞ 거리도 안 된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강력 항의하고 있는 상태지만 중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최근 양회(兩會)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국가해양권익을 결연히 수호하는 한편 해양강국 건설이란 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보다 10.1% 늘어난 8,868억9,800만위안(약 160조원)의 올해 국방예산안도 확정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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