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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성완종 알지만 특별한 관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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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성완종 알지만 특별한 관계 아니다"

입력
2015.05.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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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설에 첫 공식 입장 밝혀

"조카의 사업에 관여한 적 없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쉽 컨퍼런스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를 경청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쉽 컨퍼런스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를 경청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성완종(64ㆍ사망)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생전 그와의 친분설이 꾸준히 제기돼 온 반기문(71)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입장을 밝혔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은 성 전 회장이 설립한 충청포럼 회원인데다, 동생 반기상(69)씨가 경남기업 상임고문을 지내 ‘성완종 인맥’으로 거론된 게 사실이다.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한 반 총장은 ‘성완종 전 회장을 아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약간 오해가 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내가 국내에 있을 땐 여러 차례 만났고 지난 해에도 잠깐 본 적이 있는 등 잘 알고 지낸 사이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자신이 충청포럼 회원으로 몇 번 참여를 한 적이 있다고도 시인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성 전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불행하게 삶을 마감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달 드린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하지만 그 이상의 사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 총장은 “성 전 회장을 포함, 그 누구와도 국내 정치에 대해선 협의한 적이 없다”며 “그와 단 둘이 앉아 논의를 하는 사이가 아니고, 그런 면에서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반 총장은 특히‘이완구 전 총리가 반 총장을 견제하려고 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성 전 회장의 주장을 의식한 듯 “8년 반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정치에 관심을 가진 적도, 그럴 여유와 겨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난 달 16일에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성 전 회장의 주장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그와의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반 총장은 이날 경남기업의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사기 의혹 연루설도 부인했다. 그는 “조카의 사업 활동은 제가 전혀 알지 못하고 그에 관여하지도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성 전 회장의 장남은 JTBC 인터뷰에서 “반기상씨와 그 아들인 반주현씨가 2013년 카타르투자청에 랜드마크72 빌딩을 매각하려 하면서 ‘카타르국왕과 반 총장의 비선으로 이뤄지는 거래’임을 줄곧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타르투자청의 공식투자의향서 위조에 반기상씨 부자가 개입했다는 의혹, 반 총장이 카타르국왕을 만나기 한달 전인 2013년 8월 27일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정황 등 때문에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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