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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퇴진” 성난 민심 주말 전국의 거리 뒤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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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퇴진” 성난 민심 주말 전국의 거리 뒤덮는다

입력
2016.10.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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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바라는 성난 민심이 주말 전국의 거리를 뒤덮는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총연맹 등 500여개 시민ㆍ사회단체가 모인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 대통령 하야ㆍ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투쟁본부는 당초 백남기 농민 사망 1주년을 맞아 내달 12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여론이 크게 악화한 점을 감안해 별도 집회를 갖기로 했다.

주최 측은 현재 5,000여명 정도 참여를 예상하지만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박근혜 탄핵 집회, 29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이라는 문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지난해 민중총궐기 대회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대학생 임모(26)씨는 “29일 탄핵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SNS가 대학가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 탄핵 만이 국민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부산과 울산, 제주, 전주 등에서도 이날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주관으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 행진과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민중총궐기 서울지역투쟁본부는 28일 오후에도 종로구 영풍문고 앞에서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민중대회를 열고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여론전을 폈다.

경찰은 주말 집회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제2의 광우병’ 정국이 형성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왔던 2008년 미국산쇠고기 수입 논란 당시와 반정부 시위 양상이 비슷해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과 교수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교내 행정관 앞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관련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은 짧지만 우리가 이끌어갈 대한민국의 미래는 길다”며 “주권자의 이름으로 정권에 퇴진을 명한다”라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권력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자유와 권리를 지키겠다”며 성역없는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단국대와 영남대 충남대 전북대 전주대 및 전남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내고 “박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 퇴진 여론은 해외로까지 번졌다.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50개국 재외동포 일동’은 이날 시국성명서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설문지를 통해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무자격자에게 내줬으므로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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