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이 개방됐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30분까지는 통행이 제한됐던 것과 달리 이제는 24시간 통행이 가능하고, 청와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지난 27일, 반세기만에 ‘전면 개방’을 선언한 청와대 앞길을 직접 찾아가 봤다.
오후 2시쯤 찾은 청와대 앞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검문소와 바리케이드가 사라졌다는 점. “어디 가십니까” 물어보며 차량 통행을 막던 검문소가 사라지면서 청와대-삼청동 방면 차량 통행이 원활해졌다.
하지만 대낮에 걸어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신무문과 분수대 광장에서만 사진 촬영이 허용됐고, 영상 촬영은 제한적이었다. 사진 촬영도 망원 렌즈 사용은 불가능했다. 관광객들이 경복궁 쪽 인도만 사용 가능하고 청와대 쪽 인도로는 산책할 수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적으로 ‘전면 개방’보다는 ‘통행 가능’이 맞는 말인 듯 했다.
박고은 PD rhdms@hankookilbo.com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최윤수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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