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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새파동ㆍ셀프 공천… 20대 총선 결정적 장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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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새파동ㆍ셀프 공천… 20대 총선 결정적 장면 8

입력
2016.04.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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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방송 3사 출구 조사원들이 지방 출발에 앞서 서울 여의도의 한 여론조사기관 본사에서 최종 전달사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4ㆍ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방송 3사 출구 조사원들이 지방 출발에 앞서 서울 여의도의 한 여론조사기관 본사에서 최종 전달사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숨가쁘게 달려온 4ㆍ13 총선 레이스가 끝났다. 지난 50여 일 동안 각 당의 총선 정국에서 펼쳐졌던 결정적 순간을 모아봤다.

<1> 살생부 논란과 윤상현 막말 파문

본격 공천 시즌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살생부 논란과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들썩였다. 2월 26일 “김무성 대표 측근을 만났더니 김 대표가 현역 의원 40여명의 물갈이 명단을 친박계에서 받았고 거기에 나도 포함돼 있었다”는 비박계 정두언 의원의 발언으로 시작된 살생부 논란은 김 대표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지난달 9일 친박계 핵심인 윤 의원이 “김무성 죽여버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촉발된 막말 녹취록 사건은 6일 후 윤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마무리됐다.

사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막말한 윤상현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김무성 대표 사무실에 들어서려다 당직자로부터 저지당하자 멋쩍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사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막말한 윤상현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김무성 대표 사무실에 들어서려다 당직자로부터 저지당하자 멋쩍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2> 유승민의 심야 탈당과 무소속 바람

유승민 의원이 지난달 23일 “새누리당이 보여준 모습은 정의가 아니다. 권력이 버려도 국민만 보고 간다”며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후보등록 마감 전날까지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측근들도 이른바 ‘3ㆍ15 공천학살’ 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후 이종훈ㆍ김희국 의원은 불출마했고 조해진ㆍ류성걸ㆍ권은희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 ‘백색바람’을 일으켰다.

<3> 김무성 대표의 ‘옥새 쿠데타’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2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당헌ㆍ당규를 위반한 공천장에는 도장(대표 직인)을 찍어줄 수 없다”며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를 비롯, 부당공천 논란이 거센 지역구 6곳을 ‘무공천’하겠다고 밝힌 후 부산으로 떠났다. ‘옥새 쿠데타’였다. 친박계의 설득으로 다음날 서울로 올라온 김 대표는 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3곳은 공천을 확정하고 나머지 3곳은 무공천하기로 하면서 총선 후보등록을 2시간 남겨놓고 가까스로 공천 내홍이 봉합됐다.

<4> 대구 진박의 ‘사죄 퍼포먼스’

새누리당 대구ㆍ경북 선거대책위원장인 최경환 의원과 대구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 10명이 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앞에서 무릎을 꿇는 사죄 퍼포먼스를 벌였다. 대구 지역 12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인 6곳에서 야당 혹은 무소속 후보에게 새누리당 후보가 고전하는 등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미워도 다시 한 번 회초리를 들어주시라”며 영남의 친박 정서를 자극했다.

<5> 더민주, 친문 인사 컷오프와 비례대표 공천 파동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정무적 판단’에 따라 정청래, 이해찬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친노ㆍ친문 진영 두 의원의 컷오프를 두고 당 안팎의 지지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면서 ‘셀프 공천’ 논란을 불러왔다. 또 당헌에 규정된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수정하려다 중앙위원회의 거센 반발에 결국 원위치 했다. 이 과정에서 정체성 논란이 불거지자 김 대표는 당무를 거부하고 대표직 사퇴도 검토했으나 지난달 23일 잔류를 선언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6> 지지부진한 야권 후보 단일화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 성산에서 허성무 더민주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고 곧이어 더민주와 정의당 인천시당이 13개 선거구 모두에서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물꼬를 트는 듯 했다. 그러나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 후보 진영 사이에 단일화 방식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부분 단일화 협상은 무산됐다. 심지어 일부 선거구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가 결정됐는데도 이를 승복하지 않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7> 김종인의 ‘당대당 통합’ 제안과 안철수의 거부

김종인 대표가 지난달 2일 국민의당을 향해 ‘당대당 통합’ 제안을 했다. 공을 넘겨 받은 국민의당은 내분에 휩싸였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당대당 연대는 없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야권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장 사퇴와 불출마를 선택했지만 천 공동대표는 단일화 추진의 뜻을 접고 최고위에 복귀해 혼란은 일단락됐다.

<8> 문재인의 막판 구원 등판

더민주가 야권의 텃밭 호남에서 국민의당과 경쟁에서 계속 밀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막판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8, 9일 광주를 찾아 국립 5ㆍ18 민주화 묘지에서 무릎을 꿇었고,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며 ‘정계 은퇴’ 선언 카드를 던졌다. 그리고 이틀 만인 11, 12일 또 다시 전남, 광주, 전북을 차례로 돌며 더민주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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