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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난감한 여당, 몰아세우는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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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난감한 여당, 몰아세우는 야당

입력
2017.09.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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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민에 석고대죄해야”

정의당 “트럼프의 푸들” 비판까지

발사대 4기 추가배치를 앞둔 7일 오전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출발한 사드 장비 등을 싣고 있는 차량 행렬이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월명리를 지나 성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사대 4기 추가배치를 앞둔 7일 오전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출발한 사드 장비 등을 싣고 있는 차량 행렬이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월명리를 지나 성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 내 논란이 컸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임시 배치가 완료되면서 사드 배치에 소극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보수야당은 입장 변화라고 비꼬고,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를 ‘트럼프 푸들’이라고 부르기까지 해 민주당만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사드 배치 작전에 대해 “이번 사드 임시 배치는 우리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우리는 대화ㆍ제재 병존정책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대화보다는 제재ㆍ압박을 중심으로 대북관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으로 사드 배치를 막을 명분이 줄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사드대책특위까지 만들면서 사드 배치를 최대한 늦추고자 했던 민주당 입장에선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심재권 특위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사드 배치는 군사적 효용성, 중국과의 마찰, 주민 설득 부재 등 문제점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런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이번 사드 배치가 한미동맹과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임시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이번 임시 배치와 최종 배치는 전혀 다른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사드 지연 배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의당에서는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왜 이러는지, 그 까닭을 이해하기도, 동의하기도 어렵다”며 “이렇게 미국의 요구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는 이 정부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푸들로 전락했다”(김종대 의원)고 쏘아붙였다가 ‘트럼프 푸들 전락’ 문장만 뺀 채 새로운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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