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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3인방의 낯뜨거운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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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3인방의 낯뜨거운 돌변

입력
2015.07.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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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주도" 강조 서청원ㆍ김태호ㆍ이인제

"靑 한마디에 태도 확 바뀌어" 빈축

청와대의 말 한마디에 당ㆍ청관계에 대한 입장을 180도 바꾼 여당의 ‘최고위원 3인방’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유승민 찍어내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청원ㆍ김태호ㆍ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모두 지난해 전당대회 출마 당시 당 주도의 당ㆍ청 관계를 주장했지만 박 대통령의 ‘유승민 불신임’ 발언 이후 ‘청와대 2중대’를 자처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7ㆍ14 전대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만사당통’이란 표현을 썼다. “모든 일이 당을 통해 이뤄지게 하겠다”는 의미였다. 당시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우리 당의 출장소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반듯하게 재정립해 만사당통을 이루겠다”며 “집권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만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 역시 ‘당 주도의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출마선언문에서 “행정부에 끌려 다니는 정당이 아니라 모든 정치적 이슈를 선점하고 풀어내는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당을 무력하게 만드는 모든 낡은 잔재를 태워야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원내지도부가 야당과 잠정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을 보고 받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선 원내지도부에 “잘한 협상”, “위헌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며 찬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본회의 통과 직후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잇따라 위헌 소지를 들어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방침을 밝히자 태도를 급선회한 것이다.

두 사람은 최근 당 회의에서도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다른 소신을 얘기하면 안 된다”(1일 비공개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게 정도”(지난달 29일 긴급최고위)라며 유 원내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 역시 “당과 국회가 주도하는 국가개조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청와대와 수평적 긴장관계 속에 당이 정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했던 지난해 출마선언문과 최근의 태도가 사뭇 달라 빈축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이들이) 지난해 전대 출마선언은 잊은 채 ‘청와대 바라기’를 자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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