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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성훈’ 16년 만의 홈런, 이용찬은 6년 만의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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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성훈’ 16년 만의 홈런, 이용찬은 6년 만의 선발승

입력
2018.03.29 21:4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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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성훈이 29일 광주 삼성전에서 1회말 1사 후 결승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광주=뉴시스
KIA 정성훈이 29일 광주 삼성전에서 1회말 1사 후 결승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광주=뉴시스

정성훈(38ㆍKIA)은 지난해 말 LG에서 방출돼 무적 신세로 있다가 16년 만에 친정 KIA 유니폼을 입었다. LG에서 충격의 방출 통보를 받았을 때부터 정성훈을 품을 사람은 김기태 KIA 감독이 유력해 보였다. 둘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감독이 LG의 지휘봉을 잡았고, 2009년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정성훈은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정성훈은 “김기태 감독님을 배신할 수 없다”며 당시 LG보다 좋은 조건을 가져온 타 팀의 제안을 거부하고 잔류를 택했다.

당시 정성훈의 ‘보은’을 잊지 않은 김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KIA 1루에는 김주찬, 3루에 이범호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가 버티고 있어 정성훈은 개막부터 대타로만 간간이 타석에 섰다. 그러나 LG에서 매몰차게 내쳐졌던 정성훈에겐 야구장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다. 김 감독은 개막 5경기 만에 정성훈에게 또 파격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정성훈은 29일 광주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출전(2번 1루수)했다.

이번엔 정성훈이 김 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정성훈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백정현의 3구째 시속 139㎞짜리 직구를 밀어 쳐 우월 선제 결승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그렸다. 정성훈이 KIA 소속으로 때려낸 마지막 홈런은 2002년 10월 14일 대구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으로 무려 16년, 정확히 5,645일 만이다.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7-0 완승을 이끈 정성훈은 이날의 히어로였다.

잠실에선 이용찬(29ㆍ두산)이 뜻 깊은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이용찬은 6이닝을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4-1 승리를 이끈 이용찬은 2,025일 만에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가 선발로 나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 2012년 9월11일 부산 롯데전이었다. 인천에선 kt가 박경수의 2경기 연속 홈런 등 대포 4방을 앞세워 SK를 7-1로 잡고 2연승을 올렸다. 넥센도 고척스카이돔에서 김민성의 연타석포와 김하성의 3점포에 힘입어 LG를 9-4로 제압했다.

한편, 창원 한화전에서 한화 투수 김민우의 투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손시헌(NC)은 다행히 의식을 차렸고,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우는 ‘헤드샷’ 규정에 따로 곧바로 퇴장당했다. NC가 8회말 대타 최준석의 역전 3점포로 4-1로 승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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