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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도 수니파 포로 무차별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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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도 수니파 포로 무차별 학살

입력
2014.07.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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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 주축인 시아파의 한 병사가 11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의 이슬람 사원에서 열린 기도회에 첨석해 코란을 들어보이며 수니파 반군에 대한 항전을 촉구하고 있다. 카르발라=AP연합뉴스
이라크 정부군 주축인 시아파의 한 병사가 11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의 이슬람 사원에서 열린 기도회에 첨석해 코란을 들어보이며 수니파 반군에 대한 항전을 촉구하고 있다. 카르발라=AP연합뉴스

이라크 정부군과 경찰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보복하려고 지난 한 달간 수백명의 수니파 포로를 불법학살했다고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1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HRW는 성명에서 지난달 9일부터 이라크 군경과 친정부 민병대가 모술, 탈아파르, 바쿠바, 라와 등지에서 최소 255명의 수니파 포로를 재판 없이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라크 군경 등은 한 번에 수십 명의 포로를 불태웠으며, 포로가 있는 감방에 수류탄을 던져 포로들을 죽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포로 사살은 지난달 초부터 IS가 이끄는 수니파 세력이 맹위를 떨치면서 이라크 서북부 지역을 장악한 것에 보복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HRW는 설명했다. HRW는 “사법절차에 따르지 않은 대규모 사형은 전쟁 범죄나 반인권 범죄의 증거가 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스토크 HRW 중동지역 담당 부책임자도 “포로를 총살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전세계가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의 극악무도한 행동을 비난하고 있지만 이라크 정부와 친정부 세력이 저지른 종파주의 살육을 못 본 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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