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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해도 3억ㆍ보너스만 112억, 어떤 골프 대회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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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해도 3억ㆍ보너스만 112억, 어떤 골프 대회길래

입력
2017.09.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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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조던 스피스/사진=스피스 페이스북

19개 대회를 치르는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총 상금 규모가 144억5,000만원에 이른다. 대회당 평균 7억6,053만원으로 20%의 비율이 적용되는 우승 상금은 1억,5210만원이 된다.

그런데 꼴찌를 해도 KPGA 평균 우승 상금의 2배를 버는 프로골프 대회가 있다. 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ㆍ7,38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ㆍ약 99억원)이다.

투어 챔피언십은 2016~2017시즌 PGA 투어의 최종전이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올해 8월까지 이어진 정규 대회와 앞서 열린 세 차례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올해 골프를 가장 잘 친 30명만이 엄선되고 이들이 거액의 총 상금을 나눠 갖는 구조이기 때문에 꼴찌에게도 짭짤한 수입이 주어진다.

대회에서 꼴찌인 30위에게는 상금 14만 달러(1억6,000만원)이 돌아가고 페덱스컵 최종 순위에 따른 보너스 17만5,000달러(2억원)가 지급돼 대략적으로 합계 수입은 3억6,000만원 정도로 불어난다.

꼴찌가 챙기는 돈이 이 정도인데 우승 상금은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선 골퍼는 우승 상금 157만5,000달러(17억8,000만원)를 챙긴다. 우승자가 페덱스컵 최종 순위까지 1위에 오르면 보너스로 1,000만 달러(112억원)를 추가로 받아갈 수 있어 최대 130억원에 달하는 돈 벼락을 맞는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는 초기에는 1위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바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은퇴 연금 형식으로 받아가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2008년부터 페덱스컵 상위 10명에게는 보너스 1,000만 달러도 원하는 사람에 따라 바로 지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과 페덱스컵 1위를 동시에 차지하며 우승 상금과 페덱스컵 1위 보너스 등 130억원을 한 번에 받아간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는 "페덱스컵 보너스를 결혼식 비용에 보태겠다"고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1,000만 달러 잭팟에 바짝 다가선 선수는 5명 정도로 압축된다. 2015년 페덱스컵 챔피언인 조던 스피스(24ㆍ미국)가 선두다. 스피스는 앞선 세 차례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등 시즌 3승에 힘입어 페덱스컵 1위에 올라있다. 뒤이어 친구인 저스틴 토머스(24ㆍ미국), 더스틴 존슨(33ㆍ미국), 마크 리슈먼(34ㆍ호주), 욘 람(23ㆍ스페인) 등이 추격하는 구도다.

이들 5명 중 한 명이 투어 챔피언십을 거머쥐면 자력으로 페덱스컵 1위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스피스가 올해도 페덱스컵 정상을 밝으면 2007년과 2009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ㆍ미국) 이후 페덱스컵 1위를 두 번 차지하는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우뚝 선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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