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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등록 : 2017.11.13 17:19
수정 : 2017.11.13 17:56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 MBC노조 15일 업무 복귀

방문진 이사회 "부당인사 전보 등에 책임"... 친야 이사는 "매우 잘못된 선례"

등록 : 2017.11.13 17:19
수정 : 2017.11.13 17:56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공영방송 MBC 최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결의했다.

김 사장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주장하며 두 달 넘겨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는 김 사장 해임안 결의로 이르면 15일 방송 업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방문진 이사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5명 과반 찬성으로 김 사장 해임안을 결의했다.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은 “재적 이사 9명 중 6명의 이사가 참석했다”며 “그 중 5명의 이사가 찬성을 하고 1명이 기권해 김 사장의 해임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88년 방문진 설립 이후 김재철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이사회에서 해임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 사장 해임은 MBC 주주총회(주총)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날 이사회에는 친야권 이사 2명(권혁철 이인철)이 불참해 이 이사장을 포함한 친여권 이사 5명(유기철 이진순 김경환 최강욱)과 친야권 김광동 이사만 참석한 채 열렸다. 김 사장도 불참했다. 김광동 이사는 “김 사장에게 직접적 소명을 듣지 못했고 다른 이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해임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이사들의 심의권, 의결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향후 공영방송 역사에 매우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여권 이사들은 “김 사장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줬고 방송 파행 사태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빨리 결정 내려야 한다”며 해임안 처리를 강행했다.

결의 직후 김 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정말 집요하고 악착스럽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한다”며 “언론의 자유 수호, 방송의 독립과 중립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강제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김 사장이 정권의 방송장악을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지난해 촛불 민심이 여전한데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 사장 해임안이 결의되면 파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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