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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세션스, 논란 끝 미국 법무장관으로 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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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세션스, 논란 끝 미국 법무장관으로 인준

입력
2017.02.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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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프 세션스(71) 미국 앨라배마주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임 법무장관으로 인준됐다.

미국 상원은 8일(현지시간) 세션스 의원의 법무장관 인준안을 찬성 52 대 반대 47로 가결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1명을 제외한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공화당 소속 51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조 맨친 상원의원이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세션스를 지지했다. 민주당의 반대는 격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세션스의 인종주의 발언 이력을 비판하며 그를 겨냥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스콧 킹의 편지를 읽으려다가 공화당 측의 제지를 받고 발언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세션스는 공화당 상원의원 중 최초로 대선 선거전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더불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법질서 회복’ 노선에 이념과 정책기반을 제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방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핵심요소는 세션스가 고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세션스는 법무장관에 지명된 이래 과거 인종차별 발언 이력 등으로 민주당과 시민운동단체의 비판을 받았다. 세션스는 1986년 연방 지방법원 판사로 지명되고도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ㆍ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소수인종 인권단체를 “반미국적”이라고 비하한 이력 때문에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 이후 세션스는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직을 거쳐 상원의원에 오르면서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법무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재차 문제로 떠오르면서 8일까지 인준을 거부하라는 탄원서에 10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세션스는 1월 상원 청문회에서 “나는 백인 우월주의와 그들의 증오 이데올로기를 혐오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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