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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 안봉근 비서관과 동향… 국세청 정보통으로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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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 안봉근 비서관과 동향… 국세청 정보통으로 통해

입력
2014.12.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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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와대 쪽에 넓은 인맥

정윤회(59)씨의 국정개입 정황이 담긴 이른바 ‘정윤회 문건’의 제보자로 알려진 박동열(61) 전 대전국세청장은 현직 시절 국세청 내 ‘정보통’으로 통했던 인물이다. 특히 경찰 쪽은 물론, 청와대 쪽에도 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경산 출신인 박 전 청장은 영남공고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7급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세청 세원정보과장을 거쳐 대구국세청 조사2국장과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대전국세청장 등을 지낸 뒤 2011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세무법인 호람의 대표세무사를 맡고 있다.

박 전 청장이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48ㆍ전 청와대 행정관) 경정과 어떤 사이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동국대 학연 탓인지 친분을 맺고 있는 경찰관들이 참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전직 국세청 관계자의 말로 볼 때, 경찰의 정보통이었던 박 경정과 오래 전부터 정보 교환을 하며 지내온 것으로 추정된다. 박 경정이 동국대 대학원을 다녔던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이 인연을 맺었다는 설도 있다.

특히 박 전 청장이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의 관계를 고리로 문건 내용을 제보하게 된 것인지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 이들은 동향 출신으로 상당히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비서관은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 명으로, 문건에 등장하는 정씨와 ‘십상시’ 회동의 참석자로 거론된다.

박 전 청장은 또 정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와도 친분이 있다는 말이 사정기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박 전 청장은 문건 유출경위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의 2011년 초 일산 식사지구 비리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감사원의 수사의뢰에 따라 박 전 청장의 뇌물 수수 혐의를 살펴 봤으나 무혐의 처리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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