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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무용수들 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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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무용수들 한 무대에 오른다

입력
2018.07.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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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무용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15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무용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십여 년 전 저도 이 공연을 보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제 막 무용을 시작한 후배나 무용수의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민들레 홀씨 같은 공연이에요."(현대무용가 김설진)

강수진 하은지 권세현 최영규 등 80명이 넘는 무용수가 거쳐갔다. 2001년 7월 시작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국외 무용단에서 직업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이자, 후배 무용수들에게 해외진출을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자극제였다. 15회째를 맞은 올해에는 김설진(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김수정(이스라엘 키부츠무용단), 김애리 이승현(독일 베를린 국립발레단), 정재은(폴란드 국립발레단), 정지연(헝가리 국립발레단), 최원준(폴란드 브로츠와프 오페라 발레단)이 참여한다. 26일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용걸 예술감독은 “참여한 무용수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서도 힘이 되는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장광열 무용평론가에 따르면, 현재 해외 무용단에서 직업무용수로 일하는 한국 무용수는 250명 가량이다. 남성무용수의 숫자가 점차 늘고 있고, 작은 무용단에서 주요 무용단으로 진출하는 이들도 증가했다. 발레뿐만 아니라 현대무용 분야에서도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출신인 정지연은 “외국에서 활동하는 학교 선배들을 보고 영향을 받았다”며 “어릴 때 해외 무용단을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폴란드에서 활동 중인 정재은, 최원준 역시 직접 오디션에 응해 입단하게 됐다. 한국에 작업 차 방문한 외국 안무가에 의해 발탁 되기도 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소속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던 김애리와 이승현은 ‘멀티플리시티’ 작품 공연을 위해 내한한 나초 두아토 감독의 눈에 띄어 베를린 국립발레단에 입단하게 된 경우다.

공연에서는 김용걸 예술감독의 안무작과 해외 안무가의 작품, 무용수가 직접 안무한 작품 등이 무대에 오른다. 김설진은 이번 공연을 위해 신작 ‘고막 속 난쟁이’를 준비했다. 고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 연주곡 ‘미궁’에서 영감을 얻은 즉흥무용이다. 김설진은 “음악이나 다른 분야는 즉흥 공연을 해냈을 때 높은 평가를 받는데 춤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워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애리는 베를린 국립발레단 동료인 알렉세이 올렌코와 함께 베를린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두아토의 안무 작품을 선보인다. 정재은과 최원준은 김용걸 예술감독의 안무작 ‘의식’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승현과 정지연은 ‘잠자는 숲 속의 미녀’로 무대에 선다. 공연은 28, 2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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