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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지방 사립대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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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지방 사립대 ‘반란’

입력
2016.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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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호텔그룹 메리어트와 파트너십 협약

전국 90여개 호텔경영학과 제쳐

하얏트도 5년 째 입도선매 채용

‘메리어트’는 전 세계에 400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최대의 호텔 그룹이다. 국내에도 서울과 수도권에 6개 호텔을 가지고 있다.

6일 전주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메리어트 그룹이 전주대와 파트너십 협약(MOU)를 체결했다. 전국 90여 개의 호텔경영학를 제치고 지방 사립대를 선택한 것이다. 빌 루(Bill Lu) 메리이트 그룹 아시아지역 디렉터는 이날 전주대를 방문해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적극 지원하고,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호텔 그룹 메리어트의 인사 담당자들과 전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했다. 전주대 제공 /2016-04-06(한국일보)/그림 2전주대학교 이호인(오른쪽) 총장과 빌루 메리어트 호텔 아시아 인사 총괄 책임자가 지난달 30일 전주대에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전주대 제공 /2016-04-06(한국일보)
세계 최대 호텔 그룹 메리어트의 인사 담당자들과 전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했다. 전주대 제공 /2016-04-06(한국일보)/그림 2전주대학교 이호인(오른쪽) 총장과 빌루 메리어트 호텔 아시아 인사 총괄 책임자가 지난달 30일 전주대에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전주대 제공 /2016-04-06(한국일보)

메리어트와 쌍벽을 이루는 하얏트 호텔도 이 학교 학생들을 5년째 입도선매해 가고 있다. 싱가포르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하얏트의 인사부장은 지난해 5월 해외 출장을 나와 영어와 전공 면접을 거쳐 12명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했다. 이 호텔의 전주대 출장 면접은 2011년부터 연례 행사처럼 이어지고 있다. 조세핀 챈 인사부장은 “전주대 졸업생은 고객 응대 서비스가 뛰어나고 성실하면서도 책임감이 높아 비행기를 6시간, 다시 버스를 5시간이나 타고 전주를 올 만큼 경쟁력이 뛰어 나다”고 말했다.

전주대 호텔경영학과가 이처럼 해외 유명 호텔의 러브콜 대상이 된 것은 철저한 맞춤형 교육 덕분이다. 이 학교는 유명 호텔의 매니저들을 매년 초청해 학생 대상의 모의면접 및 특강과 교수들과의 간담회를 수시로 갖는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와 최신 트렌드를 커리큘럼에 적극 반영한다.

수업은 현장에서 통하는 실기와 체험 위주로 짜인다. 2, 3학년의 경우 두 달간의 현장 실습이 필수적이다. 사제가 동행하는 현장 투어도 매년 빠짐없이 실시한다.

또 호텔에서는 영어가 필수적인 점을 고려해 수업의 80%는 영어로 진행한다. 시간마다 영어 발표를 하지 않을 경우 학점을 따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다. 방학이면 1달 이상의 영어특강도 한다. 필리핀 국립대와 교환학생제도 운영한다.

졸업 후에는 교수들이 해외를 발로 누비면서 취업 제자들에게 현장 피드백을 해주고 애로점 상담과 경력개발 조언도 해주는 등 애프터서비스에도 공을 들인다.

이 같은 눈높이 교육 덕분에 취업성적표도 두드러진다. 매년 20~30명을 해외 유명 호텔에 취업 시켜 전국 대학가의 주목을 받을 정도다. 해외 첫 발을 내디딘 2006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10년간 23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해외 유명 호텔에 진출했다. 최근 5년간의 실적을 보면 2011년 28명, 2012년 30명, 2013년 29명, 2014년에는 35명, 2015년 20명 등이다. 국내 호텔경영학과 중에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취업의 질도 좋다. 하얏트, 쉐라톤, JW매리어트 등 모두 5성급 호텔이다.

이호인 전주대 총장은 “세계 최고라는 메리어트 그룹이 우리 학교를 선택한 것은 쾌거이며, 교수와 학생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호텔경영학도들이 첫손에 꼽는 글로벌 명문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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