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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스님, 신도들 “새누리당 공식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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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스님, 신도들 “새누리당 공식 사과하라”

입력
2015.1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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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 경찰병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김진태(왼쪽 두번째)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항의방문 온 조계사 부주지 담화(김 의원 오른쪽) 스님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사에 경찰병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김진태(왼쪽 두번째)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항의방문 온 조계사 부주지 담화(김 의원 오른쪽) 스님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불교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의 스님과 신도 일동이 24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연이은 조계사 경찰 투입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공식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슨 조계사가 치외법권 지역이냐”며 “경찰 병력을 경내에 투입해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검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계사 대중 일동은 이날 입장문에서 “김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을 저버렸다”며 “23일 조계사 스님들의 방문에는 사과를 거부하고 문전박대하더니 뒤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철스님과 호국불교를 운운하며 글을 올렸다”고 항의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교가 범법자를 두둔하는 결과를 가져와선 안 된다. 성철스님이 서원문에서 밝힌 ‘어떠한 일에도 간여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떠오른다. 조계종이 유구한 호국불교, 애국불교의 전통을 살려야 한다”는 글을 올려 재차 한 위원장을 내치지 않은 조계사 측을 비난했다.

조계사 대중들은 “김 의원 이야말로 과연 다양한 이념과 종교, 계층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며 “자신의 소신이 중요하다면 다른 이의 가치도 소중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소속 의원들의 국민 분열과 갈등 조장 행위를 자제시켜야 한다”며”진지한 성찰과 성숙한 논의를 기대하며 공식적인 입장 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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