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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여자친구 시신 보관한 40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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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여자친구 시신 보관한 40대 체포

입력
2016.07.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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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살해한 여성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은 뒤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의정부시 민락동 자택에서 여자친구 A(33)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이모(49)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19일 오후 7시쯤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는 A씨 가족의 가출 신고를 받고 이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었다. 이틀 뒤 이씨의 집 냉장고 냉동실에서 꽁꽁 언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냉장고 문에는 접착제가 발라져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A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았다.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 6시간 만인 22일 오후 9시50분쯤 강원도 춘천시의 한 민박집에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3일 새벽까지 진행된 1차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오후부터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하고, 조사가 끝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씨는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을 부검한 결과 A씨는 목 졸림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얼굴과 몸에 멍 자국도 많아 이씨가 연인 관계인 A씨와 다툼 끝에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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