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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곤욕 치른 윤하의 고백

입력
2016.02.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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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해 강성연의 '늦은 후회'를 부른 가수 윤하의 모습. JTBC 제공
지난 9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해 강성연의 '늦은 후회'를 부른 가수 윤하의 모습. JTBC 제공

가수 윤하(28)가 직접 쓴 장문의 글이 화제가 된 하루였다.

윤하는 23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윤하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 출연 당시 논란이 됐던 목 상태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윤하는 “슈가맨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며 자신의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윤하는 당시 배우 강성연의 과거 발표곡 ‘늦은 후회’를 불렀지만 음정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로부터 “강성연이 부르는 원곡이 훨씬 낫다” 등의 쓴 소리를 들었다.

윤하는 “뮤지컬을 하고 나서 창법이 변했다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신데렐라 역을 더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하다 보니 노래 습관 자체가 조금 변했다”며 “하지만 어느 필드에서나 공을 쳐야 하는 골프 선수들이 다시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연습을 거쳐야 하듯 제 불찰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될 줄 알았던 노래가 점점 마음대로 컨트롤 되지 않아 녹화 전에 겁이 많이 났다”며 “평소보다 좋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덧붙였다.

윤하는 최근 2년 동안 비중격만곡증이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수술을 할 만한 시간적 여유나 다시 발성을 잡아야 하는 기간 때문에 현재로서는 바로 고칠 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또 다른 변명으로 보이고 프로답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성대는 결절이 아닌 깨끗한 상태이고 뮤지컬에서 썼던 것은 성대 상순 위주의 발성이라 가요에는 잘 맞지 않은 것”이라고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윤하는 “현재 노래를 하는 스케줄은 모두 취소한 상태”라며 “더 이상 실망스러운 무대와 그런 역사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쉬는 동안 좋은 음악을 만들어 5집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하의 고백이 공개되자 온라인 상에도 “슈가맨 듣고 안타까웠는데 역시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얼른 회복하시길 바라요”(moo***), “노래하는 가수가 호흡을 제대로 못 하는 질병이 있다는 건 정말 힘든 일 일 듯. 윤하씨 힘내요”(znss****) 등의 응원 글이 이어졌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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