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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롤러코스터' 정계 입문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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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롤러코스터' 정계 입문 2년

입력
2014.09.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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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9일,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2012년 9월 19일,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7·30 재·보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9일로 정계 입문 2년을 맞으면서 재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7월31일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정치행보를 자제하고 있지만, 조만간 활동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안 전 대표는 일단 대표직 사퇴 이후 '침묵 행보'를 이어가며 지난 2년의 정치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만나보지 못한 분이 많아 말씀을 더 들어보며 성찰을 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도 슬슬 고민할 것"이라며 "정리가 된다면 국민께도 말씀 드려야 하지 않느냐는 고민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년 전인 2012년 9월19일 '새 정치'를 열망하는 '안철수 바람'에 힘입어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이듬해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원내에 진입했다.

정치 기반이 없던 안 전 대표는 이후 1년 가까이 독자 신당 창당을 준비하며 기성 정치권, 특히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던 호남을 텃밭으로 둔 구(舊)민주당에 엄청난 위협이 됐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6·4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3월 급작스럽게 민주당과 통합하면서 정치 입문 후 최초의 승부수를 던졌다.

2011년 9월 6일, 안철수(왼쪽) 당시 서울대 융합기술 대학원장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지지를 선언한 뒤 포홍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2011년 9월 6일, 안철수(왼쪽) 당시 서울대 융합기술 대학원장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지지를 선언한 뒤 포홍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당시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철수(撤收) 정치'라는 비판과 결국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뒤섞여 나왔지만 안 전 대표 측으로서는 단숨에 제1야당의 지도자가 되면서 기존에 부족했던 정치 세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민주당과의 통합 명분으로 내세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내부 반발에 못 이겨 번복하면서 자신이 내세웠던 '약속의 정치'를 자기 손으로 뒤집었는가 하면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는 한때 신당 창당 작업을 함께했던 윤장현 광주시장의 전략공천을 강행해 당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다행히 지방선거에서 무승부의 성적을 거두며 리더십에 '산소 호흡기'를 달았지만 연이어 치러진 7·30 재보선에서 참패하며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결국 안 전 대표는 자신을 대표한 '새 정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정치 지도자로서의 한계까지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표에 오른 지 4개월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대선 후보 지지도도 크게 떨어져 지난 10∼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2.5%)한 결과 안 전 대표는 7.6%를 기록하며 6위에 그쳤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어떻게 하면 '안철수 다움'을 살려내느냐가 중요하다. '새 정치'를 내세웠던 만큼 기성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비치면 성공할 수 없다"며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가장 무난한 정답을 찾으면 가장 무난하게 잊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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