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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독일 벌받은 것“…축구 전설들의 한국전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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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독일 벌받은 것“…축구 전설들의 한국전 말말말

입력
2018.06.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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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3차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카잔=류효진기자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3차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카잔=류효진기자

드로그바, 이영표 등 국내외 축구 전설들이 ‘세계 1위’ 독일에 맞서 2대0 승리를 거둔 한국 월드컵 대표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한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세계적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39ㆍ피닉스 라이징)는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서 한국과 독일 경기 관전평을 전했다.

드로그바는 독일에 “16강 진출 자격이 없다”고 혹평하며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성공시킨 손흥민(토트넘)의 플레이를 “환상적”이라 평가했다. 드로그바는 “그(손흥민)의 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며 “보통 레프트윙에서 뛰지만, 안쪽으로 들어와 왼발로 놀라운 골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영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게리 리네커(58)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리네커는 이날 한국-독일전이 끝난 뒤 트위터에 축구계에서 명언으로 꼽히는 자신의 과거 발언 “축구라는 건 간단하다. 영국이 고안한 스포츠로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쫓다가 독일이 이기는 것”을 살짝 비튼 글을 올렸다. 그는 “22명의 선수가 90분 동안 공을 쫓지만, 독일이 더는 이기지 않는다”며 “예전 버전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다”고 적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등에서 활약한 영국 BBC의 축구 해설위원 디온 더블린(49)도 “한국이 (독일을) 이겨 무척 기쁘다”며 “한국이 독일보다 훨씬 날카로웠고, 활기찼다”고 했다. 반면 독일은 “전력이 충분치 않았다”며 “놀라울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고 평가했다. EPL 통산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도 “한국이 점유율은 낮아도 결정적 장면은 더 많이 만들었다”며 “매우 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73) 감독은 이날 미국 폭스스포츠에서 “독일은 늘 ‘생명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결국 현실에 안주하게 했다”며 독일 대표팀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히딩크는 특히 독일의 패배가 “벌을 받은 것”이라며 “독일은 요하임 뢰브 감독이 남을 지 떠날 지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초롱이’ 이영표(41) KBS 축구 해설위원은 독일전 중계 중 결승골을 넣은 김영권(광저우 헝다)를 향해 “이 정도면 ‘까방권’을 줘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까방권’은 ‘까임 방지권’을 줄인 말로, ‘누구에게도 욕먹지 않을 권리’라는 뜻이다. 그 만큼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는 소리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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