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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태운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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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태운 '택시운전사'

입력
2017.08.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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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쇼박스 제공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쇼박스 제공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19일 만에 1,000만 관객을 태웠다. 한국 영화로서는 역대 열다섯 번째, 올해 개봉 영화 중엔 첫 번째 1,000만 영화의 탄생이다. 배우 송강호는 최초로 주연 영화 세 편이 1,000만 클럽에 가입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1,006만8,708명을 기록했다. ‘택시 운전사’의 ‘1,000만 돌파’ 흥행 속도는 한국 영화 역대 최고(1,761만3,682명) 흥행작인 ‘명량’(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다.

‘택시운전사’의 1,000만 관객 돌파로 배우 송강호는 ‘1,000만 영화’를 세 작품이나 품게 됐다. 앞서 송강호는 ‘괴물’(2006)과 ‘변호인’(2013)으로 1,000만 고지를 밟은 바 있다.

‘택시운전사’는 5ㆍ18 민주화운동을 세상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와 그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중 1,000만 관객을 넘어서기는 ‘택시운전사’가 처음이다. 같은 소재를 내세워 개봉한 ‘화려한 휴가’(2017)는 685만명을, ‘26년’(2012)은 296만명을 각각 불러 모으며 흥행했으나 1,000만 고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은 “아직도 그 기억을 현재로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많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 혹시라도 그분들께 누가 될까, 영화를 만들며 큰 부담이 있었는데,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고 기쁘게 생각된다”며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뻐했다.

영화의 성공은 ‘연기 괴물’이라 불리는 송강호의 ‘배우 파워’와 대진운이 더해져 가능했다. 송강호는 자연스러운 소시민 연기로 극에 몰입을 도와 영화 흥행의 일등 공신 역을 톡톡히 했다.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및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반사이익도 컸다. ‘군함도’가 논란에 휘말리며 주춤한 틈을 타 ‘택시운전사’가 관객 몰이에 더 힘을 얻어서다. 영화적 만듦새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5ㆍ18 민주화운동을 다루면서 더 폭발력을 얻었다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택시운전사’의 흥행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름 성수시가 끝나지 않은데다, 경쟁작이 없어 1,300만 관객 돌파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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