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문재인 “국민의당, 비박과 손 잡으면 호남 배반”

알림

문재인 “국민의당, 비박과 손 잡으면 호남 배반”

입력
2017.01.01 20:00
0 0

박원순ㆍ이재명 등 현충원 참배

유승민, SNS에 전방 GOP 소감

두문불출 안철수는 단배식 불참

문재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새벽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문재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새벽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여야 대권주자들은 정유년 첫날부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여파로 기존 여권 주자들은 공개 행보를 자제한 반면, 야권 주자들은 텃밭인 호남을 방문하거나 신년 단배식에 참석하는 등 공식 활동에 나서면서 조기대선을 위한 채비를 서둘렀다.

야권 유력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일 새벽 광주 무등산에서 해맞이를 하며 새해를 열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해에는 정권교체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등반 이후 문 전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 때 잠시 길이 어긋났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함께 해야 할 존재”라며 “국민의당이 개혁보수신당인 비박계와 손을 잡는다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의 염원을 배반하는 선택”이라고, 전날 ‘전주 발언’에 이어 이틀째 야권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부인 김정숙씨와 노인정을 방문한 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공장을 방문해 산업현장 노동자 격려에 나서는 광폭 행보를 벌였다. 새해 첫날 호남을 방문해 야권통합과 정권교체를 강조한 것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뺏긴 야권의 전통 지지세력을 끌어안는 행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 단배식에 참석한 이후 현충원을 참배했다. 박 시장은 단배식에서 “국민과 더불어 정권을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하고 역사를 교체하자”고 했고, 이 시장은 “2017년에는 국민의 열망을 담아 공정한 국가, 공정한 사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홍성 충남보훈공원 현충탑에서 신년 참배를, 김부겸 의원은 대구 천을산 해맞이에 나서는 등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당 신년 단배식에 불참하는 등 측근인 김성식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패배 이후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두문불출했다. 다만 전날 페이스북에 “넘어졌다고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면 끝내 이길 수 있다”는 정호승 시인의 글을 올렸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입지 축소에도 15일 전당대회 이후 대선캠프를 꾸리고 대선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유승민 의원은 연말연시를 강원도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보낸 소감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이라는 신당의 노선을 강조하고 전통 지지층을 겨냥한 안보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새해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낡은 구시대의 적폐를 일소해야 한다”며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해 옳은 길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수원시 현충탑 참배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남 지사는 신년사에서 “경기도 연정은 대한민국 정치의 스탠더드”라며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오로지 도민 행복을 위해 서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연정의 목적”이라며 경기도의 협치ㆍ연정 경험을 부각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