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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치, 르노 '클리오' 고성능 모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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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치, 르노 '클리오' 고성능 모델의 역사

입력
2018.05.0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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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클리오 데뷔 이후 클리오의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과시하며 열정을 드러내왔다.
르노는 클리오 데뷔 이후 클리오의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과시하며 열정을 드러내왔다.

1990년 데뷔 이후 지난 27년 동안 전세계에서 무려 1,4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유럽에서 사랑 받는 소형차’로 기억되고 있다.

르노는 모터스포츠 전문 부서인 ‘르노 스포츠(R.S.)’를 직접 운영하며 소형차의 대명사, 클리오를 비롯해 르노의 많은 차량들의 고성능 버전을 꾸준히 개발했다. 이를 통해 르노는 르노가 모터스포츠에 가지고 있는 열정이나 이러한 열정을 구현하는 기술력의 우위를 과시해왔다.

그렇다면 지난 27년의 역사 속에서 강렬히 기억되는 클리오 고성능 모델들은 무엇이 있을까?

1993 르노 클리오 윌리엄스

르노 클리오의 고성능 모델의 역사는 1993년, 르노 클리오 윌리엄스가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르노 클리오 윌리엄스는 말 그대로 르노와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니어링 팀, ‘윌리엄스’의 협력을 통해 등장한 모델이다.

1993년 데뷔한 르노 클리오 윌리엄스는 449 메탈릭 스포츠 블루 컬러를 씌운 차체에 윌리엄스의 레터링을 새겼다. 네 바퀴에는 금색의 스피드라인 알로이 휠을 적용해 화려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보닛 아래에는 강화된 크랭크 축 및 피스톤 그리고 커넥팅 로드 등을 탑재해 출력을 148마력과 17.4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2.0L 배기량의 F7R 엔진을 탑재했다.

클리오 윌리엄스는 R.S. 모델은 아니었지만 클리오 고성능 모델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자 윌리엄스와의 협력으로 탄생한 모델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 등장하는 클리오 고성능 모델 계보의 시초로 기억된다.

1999 르노 클리오 R.S. 172

1999년 르노는 ‘르노 스포츠’의 엠블럼을 처음으로 적용한 르노 클리오 R.S. 172를 공개했다. 2세대 클리오를 기반으로 개발된 클리오 R.S. 172는 최고 출력 170마력을 내는 2.0L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 보닛과 전면 범퍼 등의 외형을 손질하고 서스펜션 및 브레이크 시스템 또한 개선하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170마력을 내는 2.0L 엔진과 수동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1999 클리오 R.S. 172는 정지 상태에서 단 7.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었으며 최고 속도는 220km/h에 이르며 클리오 윌리엄스의 뒤를 잇는 르노 핫해치의 아이콘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클리오 R.S. 172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고성능 엔진과 내구성을 강조한 부품 등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1,021kg에 불과한 가벼움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2001-2005 르노 클리오 V6 R.S.

데뷔 이후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선사해온 르노와 R.S.는 2001년 지금까지 클리오 역사 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괴팍한 고성능 모델을 선보인다. 전륜 구동 레이아웃과 2.0L 이하의 엔진을 얹었던 기존의 구성을 모조리 폐기하고 미드십 구조와 후륜 구동을 택한 것이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한정적으로 생산된 르노 클리오 V6 R.S.는 초기에는 최고 출력 230마력을 냈고, 후기에는 무려 255마력을 자랑한 V6 3.0L 엔진을 1열 시트 뒤쪽에 배치했으며 차체 좌우에 거대한 사이드 포드를 마련해 V6 엔진에 신선한 공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클리오 V6 R.S.는 정지 상태에서 6초 전후의 시간으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46km/h에 달했다. 다만 독특한 구조로 인해 적재 공간이 심각하게 줄어들었으며 차량의 선회 반경 등에서도 제약이 많았다.

2005 르노 클리오 R.S. 182 트로피

2005년 데뷔한 3세대 클리오는 4세대가 등장하는 2012년까지 R.S.를 통해 다양한 고성능 모델로 전개되었다. 그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 바로 클리오 R.S. 182 트로피라 할 수 있다.

붉은 컬러링과 독특한 디자인의 전면 범퍼를 특징으로 하는 르노 클리오 R.S. 182 트로피는 최고 출력 180마력을 내는 2.0L 엔진을 얹은 모델이며 전체적인 튜닝의 방향성은 앞서 소개한 클리오 R.S. 172의 영향을 많이 받은 차량이다.

R.S.에서 직접 조율한 레이싱 스타일의 댐핑 시스템과 스티어링 시스템을 통해 당대 최고의 전륜 핸들링 머신으로 평가 받았다. 또한 전체적인 셋업도 무척 뛰어나 순정 상태로도 곧바로 서킷 주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킷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006 르노 클리오 R.S. 197

르노의 고성능 모델은 2006년에도 계속 이어진다. 3세대 클리오를 기반으로 최고 출력 194마력을 내는 2.0L 엔진,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한 ‘2006 르노 클리오 R.S. 197’을 완성했다.

클리오 R.S. 197의 경우에는 F1 무대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독특한 리어 디퓨저와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조합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클리오 R.S. 197은 정지 상태에서 단 6.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갖춰 르노 클리오 핫해치의 역사를 이어갔다.

2016 르노 클리오 R.S. 16 컨셉

2016년 르노가 선보인 클리오 R.S. 16 컨셉은 V6 엔진을 탑재한 클리오 V6 R.S.의 이후로 가장 강력한 핫해치의 등장을 알린 모델이다. 소형 해치백의 차체에 자리한 최고 출력 271마력의 2.0L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는 정지 상태에서 단 5.5초 만에 시속 100km를 주파하는 강렬한 가속 성능을 자랑했다.

단순히 성능만 우수한 것이 아니라 R.S.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모터스포츠 및 서킷 주행 데이터와경험을 바탕으로 뉘르부르크링에서도 빼어난 기록을 완성할 수 있는 견고하고 정밀한 하체 셋업, 강력한 제동 성능 등을 갖춰 ‘드라이빙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강력한 주행 성능과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클리오 R.S. 16은 아직 컨셉에 불과한 모델이지만 르노, 특히 R.S.의 마니아들에게는 그 어떤 컨셉 모델보다도 양산 소식이 알려지길 바라는 모델 중 하나다.

2018 르노 클리오 R.S. 18 스페셜 에디션

르노는 F1 무대로 복귀했고, 어느새 F1에서 마흔 번째 시즌을 치르게 되었다. 이레 르노는 클리오 R.S.에 르노 F1 팀의 감성을 부여했다. 르노 클리오 R.S. 18 스페션 에디션으로 명명된 이 차량은 검은색 컬러를 기반으로 강렬한 매력을 뽐내는 르노 F1 팀이 2018 시즌에 앞세운 레이스카, R.S.18에서 영감을 얻었다.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검은색 차체와 노란색으로 물들인 에어로 파츠를 장착한 르노 클리오 R.S. 18 스페셜 에디션은 1.6L 터보 엔진을 얹어 220마력과 28.6kg.m의 최대 토크를 내는 클리오 R.S. 220 EDC 트로피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보다 강렬한 디자인의 스포일러와 도어 트림, 휠 캡 등을 더해 차별화를 이뤄냈다.

르노 클리오 R.S. 18 스페셜 에디션은 F1 레이스카와 같이 강렬한 주행 성능을 갖춘 건 아니지만 정지 상태에서 단 6.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듀얼 클러치 변속기인 EDC와 R.S.에서 조율한 하체를 조합하여 보다 쾌적하면서도 경쾌한 드라이빙을 완성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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