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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노선영, 4번째 올림픽 도전기

입력
2018.02.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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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노선영이 훈련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노선영이 훈련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그 누구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노선영(29)이 생애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이전과는 분명 다르게 이를 악물고 있다.

노선영은 12일 오후 9시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 출전한다.

평창 대회는 노선영의 네 번째 올림픽이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평창 올림픽 출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사실 노선영은 지난 2014년 소치 대회를 끝으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국내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로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대표 출신 고(故) 노진규를 대신해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었다.

노선영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여자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김보름(25)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노선영은 대표팀에 선발되고 동생과 가족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노선영은 "이번에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 성과를 내고 주목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 획득은커녕 출전도 쉽지 않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노선영의 올림픽 출전은 물 건너가는 듯 했다.

애초 빙상연맹은 팀추월 선수들이 개별 종목 출전권 없이 기준기록만 충족해도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여자 1500m 예비 2번으로 개인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노선영도 올림픽에 나서는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팀추월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 출전권이 있어야 한다"고 빙상연맹에 전달했다. 노선영은 19일 ISU가 발표한 최종 엔트리에 끝내 들지 못하면서 팀추월 출전도 무산되는 듯 했다.

다행히 러시아를 대표해 여자 1500m에 출전하기로 한 예카테리나 시코바, 율리아 스코코바, 나탈리아 보로니나 가운데 보로니나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최종적으로 출전 승인을 받으면서 노선영은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게 됐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노선영은 누구보다 묵묵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노선영은 지난 4일 선수촌에 짐을 풀면서 "힘들게 온 올림픽인 만큼 잘하고 싶다. 내 능력에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노선영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자제하면서 훈련에만 집중했다.

노선영이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카기 미호(일본), 마리트 렌스트라, 아이렌 뷔스트(네덜란드), 브리안 터트(캐나다) 등 강호를 넘어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노선영은 그냥 물러설 생각이 없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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