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윤주 기자

등록 : 2017.04.21 16:55
수정 : 2017.04.21 20:41

TK 보수 노마드, 안철수 지지서 다시 홍준표ㆍ유승민으로

등록 : 2017.04.21 16:55
수정 : 2017.04.21 20:41

劉는 1%서 10%로 10배 뛰어

洪도 26%로 반등… TK 1위에

충청권에선 文 46% 1위 탈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안풍(安風)을 부채질했던 대구경북(TK)과 충청 지역에서 안철수 표심이 빠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두 지역 공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제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TK에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갈 곳 잃은 이른바 TK 보수 노마드의 표심은 3월 말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다. 3월말 20%까지 치솟았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한 지지는 안 지사가 민주당 경선 탈락으로 선택지에서 사라지자 4월 들어 안철수 후보에게 급격히 쏠렸고, 지난주 안 후보의 지지율은 4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번 주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23%로 곤두박질쳤다. 이상일 아젠다센터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스스로 만든 게 아닌 반사이익이었는데, 바람이 탄 일주일 간 보수의 마음을 잡기 위한 승부수를 띄우지 못했고, 본인과 가족 검증만 부각되면서 보수의 대안이란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하락과 동시에 홍준표 후보는 급부상했다. 홍 후보는 보수 진영 대표 후보임에도 TK에서 15%대를 넘지 못하며 고전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 조사에선 26%까지 지지율이 반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자신감을 얻은 홍 후보는 이날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전혀 없다”고 일축한 뒤 경북 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보수표 회복에 나섰다. 배신자로 낙인 찍혀 외면당했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전주 1%에서 10%로 상승한 것 역시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은 보수 노마드의 또 다른 문재인 대안 찾기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24%를 기록하며 보수의 성지에서도 대체적으로 20% 박스권을 유지해나가는 모습이다. 문 후보가 보수 텃밭에서 선방하는 데는 이번 대선에서 지역 대결이 희미해지고 세대투표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라는 TK를 상징하는 정치인이 있었기에 압도적 몰표가 나온 것이지만, 이제는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강요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최근 통합 행보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충청지역에서도 2주간 뒤쳐졌던 문 후보가 다시 1위를 탈환하면서 두 후보의 희비는 엇갈렸다. 안 후보는 전주(42%)에 비해 13%가 빠져 29%로 내려 앉았고, 문 후보는 46%로 올라섰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본부장은 “문재인 후보의 통합 이미지 전략이 들어맞았고, 이는 안희정 지지층 일부가 돌아오는 흐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국적 조직 기반이 열세라는 점도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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