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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동안 장학금 1억2500만원 쾌척한 금오공대 하영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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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동안 장학금 1억2500만원 쾌척한 금오공대 하영철 교수

입력
2019.03.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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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25년 동안 재학생 학비ㆍ생활비 지원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 건축학부 하영철 교수가 1994년부터 25년 동안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1억여원을 쾌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오공대 제공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 건축학부 하영철 교수가 1994년부터 25년 동안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1억여원을 쾌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오공대 제공

“돈이 없어 공부할 수 없는 상황은 막아야죠. 학생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 건축학부 하영철(59) 교수가 25년 동안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1억2,510만원을 쾌척했다.

대학에 따르면 하 교수는 지난달 28일 후학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2,000만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1994년부터 올해까지 그가 기탁한 발전기금은 총 10회에 걸쳐 1억2,510만원이다. 장학금은 학부와 대학원 과정 학생 49명에게 학비, 생활비 등으로 지원됐다.

하 교수는 “지방 국립대다 보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다”며 “아르바이트나 휴학을 해서 학비를 벌지 않으면 등록금을 낼 수 없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장학금은 일부 기업과 산학프로젝트를 하며 받는 금액과 본인의 급여를 조금씩 적립하는 방식으로 모았다. 이렇게 모아온 금액이 어느덧 억 단위를 넘은 것이다. 그 동안 하 교수의 지원으로 학업을 마친 학생은 박사 6명을 포함 석사 졸업 42명에 이른다.

하 교수는 이들 학생과 함께 1년에 한 번씩 1박2일 일정으로 홈커밍데이를 연다. 30~40명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과 교수는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각자의 고충을 나누기도 한다.

장학금 수혜를 받은 학생 가운데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성공한 졸업생도 있다. 2002년 내풍공학으로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동우(48)씨는 건축물 풍동실험과 진동제어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한 중소기업 이사로 재직하고 있고, 2009년 내풍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길용식(45)씨도 건설 대기업 연구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 교수는 “정년이 6년 정도 남았지만 은퇴할 때 까지 계속해서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 닿는데까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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