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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헬스보이' 성공, 특별한 노하우는?

입력
2015.05.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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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보이 때도 헬스걸 때도 라스트 헬스보이 때도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부분이 정말 운동과 식습관 조절 이외에 다른 방법은 쓰지 않았냐는 것이었다. 매번 성공할 때마다 뭔가 다른 방법을 썼을 거란 의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이 칼럼을 빌어서 확실하게 말한다. 내가 그동안 헬스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방법은 오로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조절뿐이었다. 뭔가 약을 썼을 거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그런 확실한 약이 있으면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된 시대에 사람들이 그 약을 모를 수가 있을까? 그 약만 알면 다이어트에 실패할 일도 없을 것이고 내가 이 글을 쓸 이유도 없어질 것이다. 또 그런 약이 있다면 의심을 하는 사람들도 그 약을 쓰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약을 모른다고? 나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의심 중에 지방흡입을 했을 것이란 설이 있다. 이것도 어떻게 매주 그렇게 조금씩 지방흡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병원에 가서 매주 지방흡입을 받았다면 분명 어떻게든 소문이 났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 하려면 '욕망'은 어느 정도 잠재워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에 성공 하려면 '욕망'은 어느 정도 잠재워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운동과 식습관 조절 말고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겠지만 다른 방법은 전혀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란 말이기도 하다.

물론 살을 빼는 다른 방법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약도 있을 것이고 식품도 있을 것이고 지방흡입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뒷받침 될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약을 예로 들어보자. 아무리 다이어트에 좋은 약이라고 해도 그 약만 믿고 평소대로 먹고 싶은 것 다 먹는다면 과연 원하는 대로 살이 빠질까? 살이 빠진다 해도 나중에 그 약을 안 먹으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평생 그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약을 먹더라도 분명 지켜야 할 것은 있을 것이다.

살을 빼는 방법 중에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운동 하나 안 하면서 살 뺄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아는 한 지구상에는 없다. 또 다른 방법으로 지방 흡입 등의 시술을 받으면 분명 지방을 빼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원래대로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불규칙하게 생활한다면 다시 지방이 쌓이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럼 다시 그 때마다 지방을 흡입해야 하는 것일까? 지방흡입을 하더라도 유지하려면 운동과 식사조절을 해야 그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왕도'는 없다. 오직 '정도'만 있을 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에 '왕도'는 없다. 오직 '정도'만 있을 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살을 뺄 수는 없다. 더불어 건강한 몸도 만들 수 없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될 것들이 따른다. 하다못해 연애를 하게 되더라도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때로는 당구장이나 PC방에서의 게임을 포기해야 하지 않는가? 살을 빼고 건강한 몸을 얻으려면 운동은 필수다.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하더라도 운동이 뒷받침되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살 빼는 약이나 지방 흡입은 일시적인 방법이 될 수는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결국 오랫동안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로지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다. 지금도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운동은 하기 싫어서 살 빠지는 약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있다면 그 시간에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여 보는 건 어떨까?

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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