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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 더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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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 더 낮아져

입력
2018.06.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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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현지 방문 안 할 수도

7월 판문점 종전선언 추진될 듯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로 발표한 6일 센토사 섬 풍경.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모노레일와 머라이언. 싱가포르=정민승 특파원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로 발표한 6일 센토사 섬 풍경.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모노레일와 머라이언. 싱가포르=정민승 특파원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맞춰 싱가포르에 정부가 운영하는 프레스센터가 열린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현지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브리핑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할 가능성은 더 낮아져 6ㆍ25전쟁 종전선언과 관련된 남ㆍ북ㆍ미 정상회담은 7월 중 판문점 개최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해외문화홍보원 지원으로 싱가포르에 한국 프레스센터를 개소키로 했다”며 “프레스센터는 11일부터 13일까지 운영된다”고 밝혔다. 프레스센터는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에 설치되며 500석 규모로 운영된다. 프레스센터에서는 김준형 한동대 교수,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여하는 북미 정상회담 관련 토론회도 진행된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되면 한국 정부의 입장을 남 차장이 현지에서 브리핑하게 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하지만 종전선언과 관련된 남ㆍ북ㆍ미 정상회담의 13일 싱가포르 개최 가능성은 더 낮아진 분위기다. 청와대는 북미 회담 결과와 연동된 남ㆍ북ㆍ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북미가 비핵화 방안 등 의제에서 합의를 이뤄야 종전선언 등 다음 수순도 가능한데 현재까지는 북미 간 밀고당기기가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능성은 낮아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시점에서 한다, 안 한다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싱가포르 방문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해외순방에 꼭 동행하는 외교부 장관의 방문 일정도 미정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6월 싱가포르 대신 7월 판문점 종전선언 가능성이 거론된다. 7월 27일은 6ㆍ25전쟁 종전 65주년이기도 하다. 판문점의 경우 정전협정이 체결된 곳이어서 종전선언과 평화의 상징적 장소로 의미가 더 크다. 트럼프 대통령도 판문점에 대해선 딱히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규덕 대변인은 “종전선언이 가급적 조기에 발표될 수 있도록 남ㆍ북ㆍ미 3자 간에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미 간 사전협의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깜짝 방문하는 시나리오도 여전히 열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12일 회담 이후에도 2, 3차례 이상 만나겠다고 밝힌 상태다. 12일 회담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13일 문 대통령을 초청, 3국 정상의 깜짝 종전선언을 발표할 수도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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