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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당 흔들기에 단호 대처”… 친박계 “김성태 당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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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당 흔들기에 단호 대처”… 친박계 “김성태 당장 사퇴하라”

입력
2018.07.13 16:35
수정
2018.07.13 20:5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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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계파 갈등 갈수록 심화

비대위원장엔 김병준 교수 유력

김성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은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배우한 기자
김성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은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배우한 기자

자유한국당의 계파 갈등이 수위를 넘고 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비박계와 이에 반발하는 친박계 및 일부 중진 간 갈등이 ‘한 지붕 두 가족’의 현실로 흐르는 상황이다. 계파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현재대로 이어진다면, 비상대책위가 출범한들 제대로 된 혁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당을 흔들고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를 충족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에 제가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국민들께 싸우는 모습이 민망해 대응을 안 했는데 기고만장해 하는 모습들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친박계 등 자신과 대척점에 선 의원들과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비대위 구성도 예정대로 강행할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당은 혁신 비대위로 가는 길을 이제 중단 없이 계속 할 것”이라며 “이제 와서 비대위 출범을 뒤덮으려는 그 작태에 대해 납득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언론인들도 잔류파라고 애써 친박 흔적을 지워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의 이 같은 강경한 입장 변화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 때 예고됐다. 김 권한대행은 의총에서 심재철 김진태 정용기 의원 등 자신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한차례 대거리를 했다.

친박계 등 김 권한대행 체제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반발 수위도 한층 강화됐다. 김기선 김도읍 김진태 김태흠 박대출 이장우 정용기 의원 등 재선 의원 7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권한대행을 향해 “당의 자멸을 조장하기까지 이른 상황에서 당장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의총을 거듭할수록 김 권한대행의 안하무인격 독선과 오만 가득한 행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더니 결국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별도의 기자간담회에서 김 권한대행을 향해 “분노조절 장애가 아닌가 싶다”고 직격탄까지 날렸다.

계파갈등의 한복판에서 선 김 권한대행은 늦어도 16일 예정된 의총 때까지는 최종 비대위원장 후보를 선정해 17일 전국위에서 최종 추인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5명의 최종 후보 중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이 중 일부는 비대위원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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