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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늘 나의 한 표가 정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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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늘 나의 한 표가 정치를 바꾼다

입력
2016.04.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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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투표일이 밝았다. 오늘 국민들이 어느 후보, 어느 정당에 투표하느냐에 따라 정치가 바뀌고, 우리의 미래가 달라지게 된다. 유권자 모두가 참여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투표소로 향해야 하는 이유다.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은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참여하는 국민만이 비로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적극적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2항도 결국 국민의 정치 참여를 통해서만 실질적 의미를 갖게 된다.

선거의 본질은 심판과 선택이다. 이 총선도 예외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지난 3년 간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과 시급한 국가적 과제 해결 성적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정권심판론, 경제심판론은 이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국정 발목을 잡는다며 되레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투표를 하루 앞두고도 국회 심판론을 강조해 최악의 선거개입이라는 비판을 불렀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혼란스럽지만 결국 판단은 유권자들이 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새누리당 공천파동에 따른 무소속 바람까지 겹쳐 막판까지도 판세 예측이 어렵다. 여당의 압승 여부, 야당의 개헌저지선 확보, 제3당인 국민의당 선전 여부 등에 따라 정치구도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는 정치구조 개편이나 개혁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게 분명하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과 투표 참여가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이번 총선이 정책과 대형 이슈가 없이 치러지고 있어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한층 부채질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한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이 정치혐오감을 키웠고, 사상 초유의 선거구 실종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차분하게 정책을 개발하고 검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야권의 분열도 지지자들의 환멸을 불러 선거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렸다. 그렇다고 정치를 외면하고 투표소에 가지 않으면 결국 피해는 유권자 자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다. 최선이 아니라도 차선을 택하겠다는 적극적 의식이 필요하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 공보물을 살펴보면 후보 면면은 물론 각 당의 공약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정쟁을 일삼으며 기득권 유지에 골몰하는 정치인들에 대해 분노하면서도 정작 투표를 통해 현실정치를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나의 한 표가 정치를 바꾸는 힘의 원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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