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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더 이상 어쩔 수 없다" 현실적 한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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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더 이상 어쩔 수 없다" 현실적 한계 인정

입력
2014.09.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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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만족 못하지만 마지노선"

비공개 의총서 박수로 사실상 추인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해 329회 국회(정기회) 4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박영선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해 329회 국회(정기회) 4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박영선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30일 여야가 전격 타결한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해 유족 대책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는 반응이다. 앞서 1,2차 합의안이 유족들의 거부로 무산 된 데 대해 “유족 동의가 최우선”이라고 함께 보조를 맞췄던 것과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새정치연합은 추후 협상 과정에서 특검 추천에 유족 참여를 보장하도록 대여 협상에 전력을 다해 유족 설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유족들의 거센 항의에 이날 야당 지도부는 일제히 고개를 숙이면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협상 타결 직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마지노선이었다”고 한계를 인정한 뒤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산 넘어 산”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서 “끝나는 순간까지 유족 편에 서서 그들의 슬픔을 같이 하고 원하는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의원도 “우리가 끝까지 유가족과 함께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다수의 의원들은 최대한 말을 아끼며 허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 여론이 바닥을 쳤는데 어쩌냐. 고육지책으로 국가 위해 선택한 길로 유족들이 잘 이해해주고, 우리도 끝까지 손을 잡고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공개 의총에도 9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지만, 협상안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안산 지역구 의원으로 세월호 협상 초기부터 유족들과 협상창구 역할을 해온 전해철 의원이 “유족이 배제된 안은 최종결과가 아니라 중간결과”라고 강조했고 안행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정부조직법과 특별법을 연계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했을 뿐이다. 도리어 박영선 원내대표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하자 박수로 합의안을 사실상 추인하며 힘을 실어줬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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