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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홈피 개설… 조직도 셀프 공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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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홈피 개설… 조직도 셀프 공개도

입력
2017.06.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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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완성도 자신감 과시한 듯

홈피 비공개 조직 존재 가능성

북한 김정은(가운데)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가운데)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외무성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내부 조직도를 공개했다. 북한이 정부 조직 체계를 스스로 외부에 알린 건 이례적이다. 체제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 과시라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홈페이지가 개설됐다”며 “조선과 세계 여러 나라 사이의 선린우호,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를 보면 북한 외무성은 11개국과 3개 산하 연구소로 구성돼 있다. 외무성 국 단위의 경우, 담당 지역과 기능을 중심으로 나뉘었다. 지역 담당국은 중국과 일본, 몽골을 담당하는 아시아1국, 나머지 아시아 국가를 맡는 아시아2국, 러시아와 옛 소련에 속했다가 독립한 국가(CIS)를 커버하는 유럽1국, 나머지 유럽국을 담당하는 유럽2국, 미국ㆍ캐나다 담당인 북아메리카국, 아프리카ㆍ아랍ㆍ라틴아메리카국 등이다. 기능별로는 대변인실 조직과 흡사한 보도국 및 영사국, 조약법규국, 의례국, 국제기구국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하 연구소로는 군축평화연구소와 미국연구소, 일본연구소 등 3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무성 후원을 받는 단체로는 조중민간교류촉진협회, 조미민간교류협회, 조선-캐나다협조사, 조일교류협회, 조선-유럽협회, 국제경제 및 기술교류촉진협회 등이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조직이 설치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공개할 만한 것만 홈페이지에 실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외무성이 홈페이지를 개설한 건 국가 체제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는 자신감의 반영이라는 게 통일부 해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그 동안 우리와 체제 경쟁을 벌여온 북한이 이제는 공개해도 될 정도의 조직을 구축했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외교 정책 선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도 짐작된다. 중앙통신은 “홈페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외 관계와 외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개설된 외무성 홈페이지는 한글과 영어로 볼 수 있고 소식, 문헌, 공식 입장, 외교 활동, 사진ㆍ동영상 등 메뉴로 꾸며졌다. 소식란은 오토 웜비어씨 석방 등 중앙통신이 송고한 뉴스로, 공식 입장은 외무성의 중앙통신을 통해 소개된 각종 발표 내용으로 각각 채워졌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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