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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자기관리도 베테랑 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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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자기관리도 베테랑 김주성

입력
2015.01.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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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출전 불구 올시즌 전경기 개근... 통산 리바운드 2위 타이기록도 세워

4일 오후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남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원주 동부 프로미의 경기에서 동부 김주성이 리바운드를 하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오후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남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원주 동부 프로미의 경기에서 동부 김주성이 리바운드를 하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뉴시스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남자 농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금맥을 캤다. 미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버틴 이란을 제압하며 격한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후유증은 예상 보다 컸다. 김종규 문태종(이상 LG) 조성민(KT) 김태술(KCC) 김선형(SK) 등이 앞다퉈 체력 문제를 호소했다. 뚝 떨어진 컨디션에 일부 선수는 부상까지 당했다.

그러나 베테랑 김주성(36ㆍ동부)은 달랐다. 2014~15시즌 전주 KCC와의 개막전부터 5일 현재까지 팀이 치른 33경기에 모두 뛰었다. 매 경기 평균 27분04초를 뛰었으며, 코트에 설 때마다 10.73점에 6.7리바운드 2.8어시스트씩을 꼬박 배달했다. 김주성은 두 살 어린 양동근(34ㆍ모비스)과 함께 아시안게임 후유증 없이 올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이한 선수다. 양동근은 평균 34분39초를 뛰며 11.66점 5.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김주성의 꾸준함은 철저한 자기 관리의 산물이다. 프로 입문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무려 13시즌 연속 큰 부상 없이 코트를 밟고 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 왜 안 다칠 수 있었는지 곁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로 느끼는 점이 있을 것”이라며 “경기가 없는 날에도 야간 훈련을 빼먹지 않는 선수가 바로 김주성”이라고 했다.

김주성은 4일 고양 오리온스전을 통해 역대 통산 리바운드 2위 타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날 11개의 리바운드를 낚아챈 그는 대표적인 효자 용병 조니 맥도웰(3,829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1위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5,235개. 산술적으로 김주성이 앞으로 216경기를 더 뛴다고 가정할 때 서장훈의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 올 시즌을 포함해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주성은 “리바운드는 의지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장훈이 형의 기록을 넘지는 못하겠지만, 매 경기 최대한 많이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중요하다. 다치면 경기를 못 뛰니까 기록도 없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잘 먹고 잘 쉬는 게 꾸준함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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