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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더 숨막히는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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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더 숨막히는 미세먼지

입력
2016.12.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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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발 고농도 황사 영향

“中 난방 늘면서 오염물질 배출

올 겨울도 추워 국내유입 예고”

2. 오존 농도도 갈수록 악화

서울 기준 10년간 30%나 급증

“아직은 좋음 범위… 대비해야”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뉴시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뉴시스
4일 오후 서울을 뒤덮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한강 다리와 주변 건물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4일 오후 서울을 뒤덮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한강 다리와 주변 건물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수도권 대기질은 중국 발 황사 등 영향으로 2월에 가장 나빴던 것으로 분석됐다. 장시간 노출 시 인체에 유해한 오존 농도는 10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발간한 ‘2015년 우리동네 대기질(서울ㆍ인천ㆍ경기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의 월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월이 84~88㎍/㎥으로 가장 짙었다. 미세먼지 예보 ‘나쁨(81~150㎍/㎥)’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초미세먼지(PM2.5)도 2월에 30~38㎍/㎥로 가장 심했다.

통상 봄(4,5월)에 미세먼지가 심각한 평년과 달리 지난해 유독 겨울이 문제가 됐던 까닭은 때이른 중국 발 고농도 황사 영향이 컸다. 지난해 2월 서울에는 6년 만에 황사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적으로 대기질이 극도로 나빴다. 황사경보는 2시간 넘게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올 겨울은 라니냐 등 영향으로 평년보다 더 추운 날씨가 예상되는데, 중국에서 난방이 급증하면 화석연료가 연소되며 생기는 대기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미세먼지는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이긴 하다.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5년 63㎍/㎥에서 지난해 5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51㎍/㎥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으로는 일정 수준까지만 낮출 수 있고, 중국 등 국외 요인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존 농도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오존은 수도권 평균 2005년 0.019ppm에서 지난해 0.024ppm까지 약 26% 상승했다. 서울 기준으로 하면 10년 만에 30% 가까이 증가했다. 아직까지는 오존 예보에서 ‘좋음(0.03ppm 이하)’ 범위 안에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보고서는 오존 생성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등의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오존이 쉽게 만들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존은 사람이 장시간 노출됐을 때 심장ㆍ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지역 별로 지난해 대기질을 비교했을 때는 경기 북부(54㎍/㎥)가 경기 남부 및 인천(53㎍/㎥), 서울(45㎍/㎥)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수도권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곳은 평택항(70㎍/㎥)이었다. 오존도 경기 북부가 0.028ppm으로 가장 높았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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