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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합동차례…“내년엔 집에서 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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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합동차례…“내년엔 집에서 지낼 수 있을까요?”

입력
2017.01.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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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과 시민들이 합동 차례를 지낸 후 헌화하고 있다.
설날인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과 시민들이 합동 차례를 지낸 후 헌화하고 있다.

설날인 28일은 1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13주 만에 처음으로 촛불집회가 없는 토요일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지켰다. .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기 위해 오후 4시 16분에 시작한 합동차례 행사엔 30여명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선체 인양과 진상 규명 등을 요구했다.

합동 차례 행사에 참여한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아이들에게 세배를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합동 차례를 지내게 돼 슬프다”고 했다.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영원한 안식처를 만들어주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한 그는 “올해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하루 빨리 선체 인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날인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설날인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시장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한도 못 풀어 주는 상황이 참담해 위로가 될까 해 참여했다”고 밝히며 “올해는 대한민국이 강자들의 횡포가 줄고 약자들이 보호받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심상정 대표는 “유가족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가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설날인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봉사모임 ‘평등사회를 위한 집밥’ 봉사자들이 시민들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있다.
설날인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봉사모임 ‘평등사회를 위한 집밥’ 봉사자들이 시민들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있다.

합동차례 행사를 마친 유가족들은 ‘평등세상을 향한 집밥’관계자들과 함께 떡국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300인분의 떡국을 제공한 데 이어 올해 500인분의 떡국을 준비한 시이석 집밥 대표는 “올해 선체 인양과 남은 9명의 시신 수습이 이뤄져 내년 설에는 각자의 유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 웃으며 떡국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민들에게 직접 떡국을 나눠주던 세월호 희생자 임경빈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광화문을 찾아 줘 든든하다” 면서도 “다음 명절엔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설날인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친박·보수단체인 '자유통일유권자본부'가 집회를 열고 있다.
설날인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친박·보수단체인 '자유통일유권자본부'가 집회를 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태극기집회’를 쉰 가운데 친박단체 ‘자유통일유권자본부’와 ‘자유통일해방군’이 오후 2시부터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외치며 특별검사와 국회, 언론사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글·사진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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