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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치, 니시코리 돌풍 잠재우고 생애 첫 US오픈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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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치, 니시코리 돌풍 잠재우고 생애 첫 US오픈 정상

입력
2014.09.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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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칠리치(16위ㆍ크로아티아)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825만1,760 달러) 남자 단식을 제패했다.

칠리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니시코리 게이(11위ㆍ일본)를 3-0(6-3 6-3 6-3)으로 완파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칠리치는 우승 상금 300만 달러(약 30억7,500만원)를 받게 됐다. 또 크로아티아 선수로는 2001년 윔블던의 고란 이바니세비치 이후 13년 만에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04년 프로로 전향한 칠리치는 이 대회 전까지는 2010년 호주오픈 4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으나 8강에서 토마시 베르디흐(7위ㆍ체코), 4강에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 등 강호들을 연파한 끝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결승 상대인 니시코리와의 맞대결에도 올해 두 번 모두 패하는 등 2승5패로 열세였으나 깨끗이 설욕했다. 칠리치는 2010년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6월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4개월 출전 정지를 당해 지난해 이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10월 코트로 돌아온 이후 올해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등 명예회복을 별렀다. 198㎝의 칠리치는 결승전에서 서브 에이스를 17개나 쏟아 붓는 등 장기인 강서브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칠리치는 “이바니세비치 코치가 테니스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해줬다. 연습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자신의 코치를 맡아 준 이바니세비치에게 공을 돌렸다.

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까지 오른 니시코리는 20㎝나 적은 신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황색 돌풍’을 마감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ㆍ덴마크)를 2-0(6-3 6-3)으로 꺾고 3연패를 달성했다. 1977년 크리스 에버트(미국) 이후 37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윌리엄스는 테니스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상금(400만달러ㆍ약 41억원)도 받게 됐다.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지만 윌리엄스는 US오픈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4개의 하드 코트 대회인 US오픈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더 받는다. 테니스 단일 대회 최다 상금 종전 기록은 지난해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윌리엄스가 US오픈과 US오픈 시리즈를 석권하며 받은 360만 달러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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