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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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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입력
2014.07.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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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 내 인생의 신화를 찾아서

조지프 캠벨 지음ㆍ데이비드 쿠들러 엮음ㆍ노혜숙 옮김

아니마ㆍ239쪽ㆍ1만2,000원

“어둠이 짙게 깔린 숲으로 들어가라. 그곳에는 어떤 길도 나 있지 않다. 길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길이다.”

‘블리스, 내 인생의 신화를 찾아서’는 미국의 저명한 비교신화학자 조지프 캠벨(1904~1987)의 생전 강연을 엮은 책이다. 캠벨은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과 ‘신화의 힘’을 저술해 명성을 얻었다.

캠벨은 신화를 매개로 인생을 설계하는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를 찾으라고 충고한다. 캠벨이 말한 ‘블리스’란 온전하게 현재에 존재하는 느낌, 진정한 ‘나’가 되기 위해 노력할 때 느끼는 희열감을 뜻한다. 캠벨은 블리스를 따라가는 인생은 복잡한 미로를 헤쳐나가는 ‘영웅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캠벨은 극장가에서 끊임 없이 소비되는 슈퍼히어로를 예로 들며 “황당하고 도식적인 판타지가 대중을 매혹시키는 이유는, 영웅신화가 인류의 공통적인 열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슈퍼히어로 영화든, 신화 속 영웅담이든, 모든 영웅서사는 모험을 즐기고 세상에 도전하고픈 대중의 내재된 심리를 적절하게 활용했다는 의미다.

책은 원시사회부터 내려온 다양한 신화를 소개하고, 이를 현대사회 속 ‘우리’에게 대입시켜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 ‘청중과의 대화’가 특히 눈길을 끈다. 영웅신화에서 소외돼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추구할 수 있는 삶의 의미에 대해 논한다. ‘인생의 주인이 되라’는 다소 식상한 주제를 신화와 영웅이라는 가벼운 소재로 재치 있게 풀어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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