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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구석기 유적지, 한반도 최대 석기 제작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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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구석기 유적지, 한반도 최대 석기 제작소 추정”

입력
2018.01.08 15:4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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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돌과 석기 제작 흔적 등 발견

고양시, 유물발굴사업 확대 추진

최성 경기 고양시장인 8일 덕양구 도내동 구석기 유적 발굴현장에서 유적 현장 보존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고양시 제공
최성 경기 고양시장인 8일 덕양구 도내동 구석기 유적 발굴현장에서 유적 현장 보존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 덕양구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돌도끼 등 4만∼6만 년 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석기 유물 8,000여 점이 발굴됐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 덕양구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돌도끼 등 4만∼6만 년 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석기 유물 8,000여 점이 발굴됐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구석기 유물 수천 점이 발견된 경기 고양 덕양구 원흥ㆍ도내동 유적지를 구석기 시대 석기 제작소로 추정하고, 앞으로 관내 문화유산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8일 유물 발굴 현장인 도내동 서울∼문산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이곳이 한반도 최대의 석기 제작소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그 근거로 발굴 현장에서 몸 돌(석기도구를 만들기 위한 원석)과 몸 돌에서 떼어 만든 석기 등이 다량 발견된 점을 들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행신IC 건설공사현장인 이곳에선 지난해 9월 지표조사 및 문화재 발굴 작업 중 4만∼6만 년 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석기 유물 8,000여 점이 나왔다.

발견된 유물은 돌도끼, 주먹도끼와 구석기 사냥용 도구인 슴베찌르개 등으로, 공사장 2,200여㎡에서 고루 발견됐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도내동 일대 구석기 유물 발굴 현장.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도내동 일대 구석기 유물 발굴 현장.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다량의 유물과 유적이 발견됨에 따라 시 차원에서 구석기 유물 발굴 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정부와 협의해 고양 지역에서 출토 문화유물을 집대성하는 국립박물관 유치에도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 동안 고양에선 ‘덕이동 유적’(석기 251점), ‘탄현동 유적’(석기 515점) 등 다량의 선사 시대 유적과 유물이 발견됐다. 특히 ‘대화동 가와지 유적’에선 5,040년 전 한반도 최초의 재배 볍씨인 가와지 볍씨를 비롯해 구석기 시대 석기 500여점이 발견돼 선사시대 주요 주거지로 판명되기도 했다.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은 “이번 유적지는 석기를 외부에서 들여온 것이 아닌 자체 제작한 흔적이 많아 큰 규모의 석기 제작소로 추정된다”며 “그 동안 구석기 연구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은 유적 형태”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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