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고수온에 강한 물고기 ‘대왕범바리’ 국내 첫 출하

알림

고수온에 강한 물고기 ‘대왕범바리’ 국내 첫 출하

입력
2018.08.07 14:54
0 0

순천향대 기술지주 자회사 아쿠아바이오텍

2톤 양식 출하 성공 양식어가 새 소득원 기대

대왕바리
대왕바리

연안의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대왕범바리 양식성공과 시중출하가 이루어져 양식어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올랐다.

순천향대는 기술지주 자회사인 ㈜아쿠아바이오텍이 가로 35cm, 세로 13cm, 무게 1kg 전후의 대왕범바리 2톤을 생산 판매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대왕범바리의 출하는 아열대 바리과 우량 종자 개발과 국내외 산업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된 방인철 순천향대 생명시스템학과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방 교수 연구팀은 2015년 대만에서 아열대 바리과 어류인 갈색점바리와 대왕바리 어미 고기를 국내로 이식했다.

이듬해 내병성의 갈색점바리와 고속 성장하는 대왕바리를 수정해 교잡종인 대왕범바리 양식에 나서 지난 4개월 간 국내 환경에서 1㎏ 남짓까지 길렀다.

대왕범바리는 38도까지 생존할 수 있는 어종이다. 34도에서도 정상적으로 섭식 활동을 하는 등 고수온에 강한데다 성장이 빠르고 내병성에도 뛰어나다.

방 교수는 “요즘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으로 양식장 물고기 집단폐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왕범바리가 대체 양식어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연안의 수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에 최근 충남 천수만 해역이 폭염으로 인해 지난달 28도를 넘어 26일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다. 2016년 8월 이 지역 수온이 31도까지 치솟아 주요 양식어종인 조피볼락(우럭)이 집단 폐사했다.

이에 따라 고수온에 적합한 연안 양식어종 개발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