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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배구조 또 다른 수수께끼 'L투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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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배구조 또 다른 수수께끼 'L투자회사'

입력
2015.07.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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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롯데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 지분 73% 보유해 실질적 대주주

신격호 연관 추측만… 실체 안 드러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인이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모친인 시게미츠 하츠코(88)씨가 30일 김포공항에 도착해 승용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인이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모친인 시게미츠 하츠코(88)씨가 30일 김포공항에 도착해 승용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지배구조가 복잡한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또다른 수수께끼로 ‘L투자회사’가 꼽힌다. L투자회사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실질적 대주주이지만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일본 국적의 L투자회사는 일종의 특수목적법인 성격으로 1번부터 12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회사들의 통칭이다. L제1투자회사~L제12투자회사까지(L제3투자회사 제외) 11개사가 호텔롯데 지분 72.6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광윤사(5.45%) 등이 갖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맨 꼭대기에 광윤사가 있고 한ㆍ일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 호텔롯데, 국내 롯데 계열사로 내려온다. 호텔롯데가 한국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호텔롯데 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L투자회사의 실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 싼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후계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30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그룹 본사 입구에서 직원들이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왕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 싼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후계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30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그룹 본사 입구에서 직원들이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왕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 동안 L투자회사의 소유ㆍ지배 구조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유일하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현황이 공개된 것은 L제2투자회사이다. 롯데알미늄의 최대주주로 34.92% 지분을 갖고 있다. 설명에 ‘과자판매업을 영위하던 롯데상사에서 분리된 투자부문으로 설립된 회사’라고만 나와 있다.

업계에서는 L투자회사가 호텔롯데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신격호 총괄회장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제2투자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L투자회사들은 광윤사와 함께 일본롯데 본사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L투자회사는 영업을 해서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라 오로지 지분을 소유하기 위한 투자회사 성격이 강하다”며 “페이퍼컴퍼니라는 추측도 있지만 정확하게 실체가 드러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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