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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클러스터가 미래 먹거리 창출의 주역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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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클러스터가 미래 먹거리 창출의 주역될 것”

입력
2018.03.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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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ㆍ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 주최 포럼

‘의료산업 육성, 어떻게 하나?’ 주제로

분당서울대병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병원 주도의 의료산업 육성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포럼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렸다.
분당서울대병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병원 주도의 의료산업 육성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포럼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렸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생활 깊숙이 다가오면서 의료환경과 헬스케어산업도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의료산업 육성법이 화두가 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은 29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 미래홀에서 ‘병원 주도의 의료산업 육성: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라는 주제의 공동 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이날 오후 2~6시 4시간 동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조훈제 ㈜액트너랩 공동대표는 “미국 보스턴 지역은 기술 스타트업 기업이 5,149개나 되고 평균 가치가 450만 달러가 되는 세계적인 의료 클러스터”라고 소개하면서 “국내도 병원 클러스터 성공을 위해 우수한 의료진, 우수한 병원 진료 시스템, 관련 하이테크 스타트업의 지원 시스템과 공간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 공동대표는 특히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판교 밸리에 있는 하이테크 바이오 스타트업의 융합은 성공적인 한국형 병원 클러스터 구축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연구기획지원부장은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은 연평균 7.2%씩 성장하고, 특히 전체 바이오산업 가운데 헬스케어 산업이 가장 큰 비중(59.1%)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산업도 연평균 4.1%씩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바이오시장 점유율은 1.7%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는 국내 첫 병원이 주도하는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단지”라며 “현재 30여 기업이 입주해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정섭 KB 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의료 산업 구성은 진료중심에서 연구중심으로 옮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약이나 새로운 의료기기의 개발 및 제품화는 병원이라는 시스템을 거치면서 그 가치가 향상되는 만큼,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투자와 사업은 병원과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입주해 병원과 성공적인 협업을 이루고 있는 아람휴비스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정정일 아람휴비스 부사장은 병원과 기업 간의 협업성과를 공개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입주 후 매출신장 200%를 올린 결과를 발표해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치과 의료진과 함께 가정용 헬스케어 영상진단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했다. ‘베베스캔’은 아이가 생기면 가장 먼저 사는 체온계에 가정용 영상진단 시스템을 접목한 디바이스다. 콧속, 귓속, 치아, 피부 등을 고화질로 관찰할 수 있다. 아이의 상태를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휴대폰, 태블릿PC 등과 휴대용저장장치(USB)로 연결하면 장비가 진단하는 콧속, 귓속, 입속, 치아, 피부 등의 영상이나 사진을 볼 수 있다.

허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메디컬디바이스 PD는 “20세기 후반까지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초지능성에 기반한 맞춤형 생산체계로의 전환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초과학·연구의 중요성과 함께 외부 아이디어와 자원을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의 확산에 대한 현재 경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허 PD는 “국내 의료기기 개발 회사는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병원이나 의사를 찾기 어려워 독자적으로 기기를 개발하는 경우가 많고, 의사는 임상현장에서 도출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시간이나 비용적인 문제로 상품화 단계까지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질병과 환자에 대한 정보를 보유한 병원이 의료기기의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했다.

정명진 파이낸셜뉴스 기자는 정밀의료, 원격의료,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의미와 그 성과가 줄 국가적 전략을 논의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3D 프린팅 등 미래 의학 서비스의 새로운 기술이 될 다양한 의과학개발 분야에 제언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포럼은 병원이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첫 시도였던 만큼,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헬스케어 산업 자체의 성장과 지역 사회 성장, 경제 활성화에 도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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