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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7 지구촌] 불확실성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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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7 지구촌] 불확실성의 시대가 온다

입력
2017.01.0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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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 세드나야에 있는 수녀원을 찾아 고아 어린이들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6년간 지속된 시리아 내전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화학무기를 사용해 시리아 국민들을 학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 세드나야에 있는 수녀원을 찾아 고아 어린이들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6년간 지속된 시리아 내전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화학무기를 사용해 시리아 국민들을 학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취임 정쟁 불보듯…反中 정책 서민에 부담 가능성

▲미국은 2017년 내내 극심한 정쟁(政爭)이 지속될 게 확실시된다. 시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임명한 각료들에 대한 상원 인준과정이다. 민주당은 흠결이 드러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 등의 낙마를 벼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측과 공화당은 ‘오바마 지우기’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오바마 대통령이 환경규제ㆍ사법개혁 분야 등에서 단행한 ‘대못 박기’조치를 모두 백지 상태로 돌리는 한편, 오바마 케어와 불법 이민자 추방 등에서도 강경 조치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친러ㆍ반중’외교정책은 시간이 갈수록 원유가격 및 수입물가 상승 등 서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석유메이저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대러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국제 원유가격 상승이 용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무역마찰이 본격화해 중국제 저가 제품의 수입에 제동이 걸릴 경우, 트럼프를 뽑은 백인 근로자 계층은 유가ㆍ물가 상승을 동시에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유럽] EU 쪼개지나… 선거 앞둔 프랑스ㆍ독일이 명운 가른다

▲2017년 유럽 최대 현안은 영국발 유럽연합(EU) 탈퇴 분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하느냐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이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 대선ㆍ총선을 치러야 하는 네덜란드와 프랑스, 독일은 물론, 이탈리아와 동유럽 등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프랑스에서는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극우파 국민전선 마린 르펜과 대선을 치른다. 르펜은 “대통령이 되면 EU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0월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한다. ‘베를린 트럭 테러’ 등으로 인해 난민 포용정책이 공격을 받으면서 어려움에 처했지만, 그가 이끄는 기독민주연합은 여전히 승리 가능성이 높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중남미] 경제 위기가 정권 교체 부를까… 불안정한 한 해 예고

▲중남미 국가들은 2017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등장으로 불안정한 한 해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과 함께 마지막 공산주의 국가 중 하나인 쿠바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국교 정상화 노력으로 일부 개방 정책이 진행됐으나, ‘조건부 협상 중단’을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 따라 지난 성과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3월 예고된 미국 마이애미와 쿠바 아바나 간 신규 크루즈 취항 등 민간 교류의 순항 여부가 리트머스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바와 더불어 트럼프의 ‘거대 국경 장벽’ 공약 대상인 멕시코, 대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남미 국가 다수가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내전과 경제난 등으로 정정 불안을 겪고 있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에게도 2017년은 중요 기점이 될 예정이다. 콜롬비아 정부가 최대 반군 콜롬비아민족해방군(FARC)과 도출한 평화협정이 야당의 반대로 표류 중인 가운데, 1월에는 정부와 제2반군 민족해방군(ELN) 간 대화가 재개된다.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연일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우파 야권은 1월 10일 이전 국민소환 투표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탄핵을 이뤄내 조기 대선을 치르는 일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중동ㆍ아프리카] 美-이란 핵 합의 존폐 여부, 로하니 재선이 결정 짓는다

▲5월19일 열리는 이란 대통령 선거는 미국과 이란 핵 합의의 존폐 여부를 결정지을 시험대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핵 합의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상황에서 중도개혁 성향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핵 합의는 사실상 백지화 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 강경파들이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이란 대통령이 역대 대선에서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없는 만큼 로하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높다.

▲시리아 내전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 지원 아래 반군 최대 거점지역인 알레포를 점령한데다 반군의 최대지원세력이었던 미국과 터키조차 모두 친(親) 러시아 행보를 보이면서 시리아에서 손을 떼고 있어서다. 아사드 대통령은 올해 반군과 평화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정이다.

▲케냐에서는 8월8일 대선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가 격화할 조짐이다. 야권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대는 여권이 대선 승리를 위해 부정선거를 모의하고 있다고 보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케냐 정부가 군경을 동원해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유혈사태로 점차 번지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중국] 차기 지도부 윤곽, 11월 제 19차 黨대회에서 드러날 듯

▲2017년 중국의 모든 주요 일정은 11월 초로 예상되는 제19차 공산당대회에 맞춰져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2기 체제 출범이 공식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10~20년을 내다보는 경제ㆍ사회개혁의 청사진과 함께 차기 지도부의 윤곽도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3월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공급측 구조개혁과 2020년 샤오캉(小康ㆍ중산층) 사회 전면화 등 현 지도부의 핵심 개혁정책을 제도화하는 계기다. 상반기에 단행될 중앙ㆍ지방 인사에 이은 8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는 사실상 정파간 권력투쟁의 결정판이다.

▲‘시진핑 1인 지배체제’의 가속화 여부가 특히 주목된다.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연임 여부, 정치적 맞수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건재 여부, 차기 지도부의 면면 등이 모두 시 주석의 3연임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 일대일로 관련국 첫 정상회의(5월), 9차 브릭스 정상회의(9월) 등은 시 주석의 국제적 영향력을 상징하는 계기로 작동할 전망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일본] 아베 중의원 해산ㆍ아키히토 생전 퇴위에 관심 쏠려

▲2017년 연초부터 일본 최대 관심 포인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연초 1월쯤 중의원해산을 강행할지 여부다. 2013년 참의원 선거, 2014년 중의원 선거,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연달아 압승했음에도 이처럼 욕심을 내는 것은 일본 보수진영의 숙원인 헌법개정 스케줄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아베 정권은 올해 본격적으로 개헌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ㆍ참의원 모두 개헌선(3분의2 의석)을 달성했음에도 여론과 국제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을 감안하면 2018년까지인 중의원 임기를 계속 뒤로 늘려놔야 한다.

▲여름 도쿄도의회 선거도 주목 포인트다. 막강한 인기를 누리는 고이케 유리코 지사의 세력이 별도의 정당 형태로 대거 의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고이케 지사 측은 현재 자민당과 대립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아베를 위협할 제3의 세력이 등장하는 셈이다.

▲한ㆍ중ㆍ일 정상회의가 언제 열릴지,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퇴위 로드맵이 어떻게 구체화할지도 관심거리다. 유엔 평화유지(PKO) 활동중인 자위대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무장세력과 돌발적인 교전을 벌여 사망자가 나올 경우 일본 내 격심한 반전시위가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아시아] 인도ㆍ베트남 성장 이어갈 듯… 태국 정치 위기 해결될까

▲쿠데타로 태국 정부를 장악한 군부가 내년 11월 총선을 실시하며 민정이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군부는 지난 2014년 5월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내몰고 정권을 손에 쥐었지만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민주세력 ‘레드셔츠’ 등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존경을 받으며 군부와 민주세력의 ‘중재자’ 역할을 했던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서거한 상황이어서 민정이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충돌 우려까지 제기된다.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자발적인 퇴진을 거부하는 대신 내년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2018년 중순으로 예정된 총선을 내년 11월로 앞당기면서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정권 교체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2017년에도 탄탄한 경제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평균 7%의 고성장을 자랑하는 인도는 1월 ‘국가발전 15개년’계획을 선보이며 경제개발 정책뿐 아니라 외교, 국방 정책을 포괄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역시 연평균 6~7%의 가파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베트남도 내년 11월 다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해 경제적 위상을 세계에 과시한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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