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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독설 퍼부은 취임 100일 “비박계, 3김정치 오염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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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독설 퍼부은 취임 100일 “비박계, 3김정치 오염된 사람들”

입력
2016.11.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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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당 쇄신? 구두선 끝날 것”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제2창당, 해체 수준의 당 변화, 개혁과 쇄신 모두 ‘구두선’(口頭禪ㆍ실천이 따르지 않는 빈말)에서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박계를 향해 “3김 정치에 오염된 사람들”이라며 이 같은 독설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33년간 새누리당의 처음과 끝을 지켜봤다”며 “당 혁신을 실현할 분위기도 아니고 실현시킬 수 있는 당 중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100일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당을 제2창당 수준으로 바꾸고 싶었다. 일(최순실 게이트)이 터지기 직전 2개월 동안 제가 계획한대로 잘 되고 있었지만, 더 이상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많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비주류 의원들로부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이 대표는 “평상시 의견개진에는 불참하다가 일만 터지면 ‘물러나라. 사퇴하라’ 이 두 마디로만 말하는 것은 책임 없는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의원들을 줄 세우거나 야심의 도구로 소속 의원을 사용하려 하는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는 한, 당은 절대 쇄신될 수 없다”며 “(이 분들은) 입으로는 쇄신을 얘기하지만, 이미 3김(김영삼ㆍ김대중ㆍ김종필) 정치에 더 이상 깨끗해 질 수 없을 만큼 오염된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0

이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국민을 섬기는 머슴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당 대표에 선출됐다. 하지만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한 사실이 드러나자 “나도 연설문 쓸 때 지인들의 얘기를 듣는다”고 옹호하는 등 청와대 감싸기로 일관하면서 ‘대통령의 머슴’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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