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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EU, 영국에 “탈퇴 협상 개시 미루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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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EU, 영국에 “탈퇴 협상 개시 미루지 말라”

입력
2016.06.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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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6개국 외무장관들은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브렉시트 사태를 논의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EU 6개국 외무장관들은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브렉시트 사태를 논의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측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를 선택한 영국 정부에 신속한 탈퇴 협상 개시를 촉구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독일 ARD 방송과 인터뷰에서 “영국 국민이 EU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 영국 정부가 브뤼셀에 탈퇴를 알리는 서한을 보낼지를 결정하는 데 10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탈퇴 협상이 즉각 시작되기를 원한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원만한 이혼은 아니다”라고 언급해 탈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독일 사회민주당 소속 출신인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영국이 정치 싸움에 유럽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난하며 조속히 떠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슐츠 의장은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EU 변호사들이 (브렉시트 절차 개시를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한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불확실성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며 “영국 보수당의 내부 싸움 때문에 유럽 전체가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 개시 여부가) 영국 정부의 손에만 달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국이 10월까지 기다리고 싶다고 하는 일방적인 선언도 염두에 두겠지만, 그것이 (영국의) 최종 입장이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과 융커 집행위원장, 슐츠 의장,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는 전날 브뤼셀에서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향후 탈퇴 절차가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영국 정부가 국민의 이번 결정이 조속한 시일 내에 발효되도록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전날 브렉시트 책임을 지고 10월 사임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새 총리가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시기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탈퇴 협상은 새 총리 아래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은 10월 새 총리가 나올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되 EU와 탈퇴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EU 헌법 성격의 리스본 조약 50조는 떠나려는 회원국이 EU 이사회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이 시점으로부터 2년간 회원국과 EU가 맺어온 무역과 ‘상품·서비스·자본·사람 등의 이동의 자유’ 등 관계 전반에 관해 새로운 협정을 맺는 협상을 벌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2년 내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자동 탈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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