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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北화물선 진텅호 몰수…안보리 결의후 첫 제재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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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北화물선 진텅호 몰수…안보리 결의후 첫 제재사례"

입력
2016.03.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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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비크 항에 정박해 있는 북한 선박 진텅호. 연합뉴스
필리핀 수비크 항에 정박해 있는 북한 선박 진텅호. 연합뉴스

필리핀 당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했으며 선원들은 추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과 dpa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인 마놀로 퀘존은 이날 관영 라디오 방송 '라디오 응 바얀'에 이렇게 밝혔다.

이번 북한 화물선에 대한 검색과 몰수는 지난 2일(현지시간)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첫 제재 집행 사례라고 AFP는 전했다.

퀘존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로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이 안보리를 통해 제재조치를 취했다"며 "유엔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이 제재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엔 조사단이 이곳에 와 조사할 때까지 기다릴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필리핀 외교부의 찰스 호세 대변인도 유엔 조사팀이 직접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필리핀 정부가 진텅호 출항을 금지하고 선박과 선원 처리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우리 입장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근거해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텅호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해 필리핀 수비크만에 도착했다. 3일 필리핀 해양경비대가 이 배를 검색했으나 의심스러운 물질을 찾지는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4일 두 번째로 이 선박을 수색했으며 이번에는 전자 무기 탐지기가 사용됐다고 해안경비대 대변인 아먼드 발리오가 AFP통신에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선원 21명이 "대단히 협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진텅호는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동물사료로 쓰이는 팜오일 가공 부산물을 싣고 왔으며 이를 내린 뒤 중국 광둥(廣東)성 잔장(湛江)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재화 중량 6천830t의 진텅호는 홍콩 침사추이에 주소를 둔 '골든 소어 개발'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다.

유엔은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OMM)가 관리하는 청천강호가 미그-21 전투기 등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다가 2013년 7월 적발되자 이듬해 7월 이 업체를 안보리의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일의 제재안에서 OMM이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진텅호를 비롯한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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