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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에… 더 들썩이는 정치테마주, 당국은 “집중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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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에… 더 들썩이는 정치테마주, 당국은 “집중 감시”

입력
2017.03.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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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월 12일 8,050원였던 코스닥 상장사 DSR제강의 주가는 이달 10일 장중 2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급등 배경은 이 회사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고교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13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주가는 “문 전 대표와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는 공시에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6.69%(1,050원) 급락한 1만4,650원으로 마감됐다.

조기대선 정국에 따른 기대감에 정치테마주가 한층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150개 종목을 요주의 종목으로 분류하고 집중 감시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 등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테마주 등 조기 대선에 따른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시장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는 즉시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런 엄포에도 안희정 충남지사의 고려대 동문이 대표이사로 있는 백금T&A는 전 거래일보다 6.73% 올랐고, 안 지사와 대표이사가 친분이 있다는 풍문이 돌며 그간 크게 올랐던 SG충방은 이날도 15.84%나 급등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도 2.41% 상승 마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테마주로 꼽히는 형지엘리트(1.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관련주로 분류되는 솔고바이오(1.9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돼 급등세를 보였던 우리들휴브레인(-11.85%), 바른손(-8.68%) 등은 “대선 주자와 이해관계가 없다”는 지난 10일 공시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실적과 관계없이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투자위험이 매우 높아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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