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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공공기관 유치로 제2의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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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공공기관 유치로 제2의 르네상스

입력
2019.03.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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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모 상주시장. 상주시 제공
황천모 상주시장. 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시가 농업 선도도시를 넘어 각종 공공기관 유치 등을 통한 ‘상주 르네상스’를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 10만명이 붕괴하자 지난달 21일 전 직원이 상복을 입고 출근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던 상주. 경주의 경자와 상주의 상자를 따 경상도라 칭할 정도였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상주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 경북농업기술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육군사관학교 등 굵직한 국책사업과 공공기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상주시에 따르면 12일 현재 상주시 주민등록 인구는 9만9,944명. 2월 말 9만9,844명보다 100명 늘었지만 아직 10만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965년 26만5,000명과 비교초자 안 된다. 과거 이농현상에다 저출산, 고령화가 겹쳤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부터 나섰다. 지난해 말 착공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11월까지 차질 없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연면적 998m² 지상 3층 규모다. 장난감대여실과 도서관, 시간제 보육시설, 체험놀이터, 맘카페 등을 갖추게 된다. 영유아의 연령별 특성과 발달수준에 맞춰 특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육아의 통합적인 지원이 기대된다.

외지인이 상주시로 주민등록을 옮기면 전입인센티브도 준다. 고교생은 전입신고 후 기숙사 생활을 할 경우에 학기당 30만원, 대학생은 주거형태와 무관하게 20만원씩이다. 이전 기관ㆍ단체ㆍ기업에 대해서도 전입 인원에 따라 100만~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10~20명 100만원, 20~50명 200만원, 50~100명 500만원, 100명 이상 1,000만원이다.

육아지원금도 올해부터 첫째 360만원, 둘째 720만원, 셋째 1,800만원, 넷째 이상 2,4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해 지원한다.

상주시민들이 지난 2일 상주에서 열린 상주상무축구단 K리그1 홈개막전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염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시민들이 지난 2일 상주에서 열린 상주상무축구단 K리그1 홈개막전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염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르네상스의 또 한 축은 공공기관 유치에 있다.

전국 12개 지자체가 경합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주는 지난달 27일 부지선정위원회 1차 심사를 통과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제시한 33만㎡ 이상보다 훨씬 넓은 43만㎡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후보지의 94%가 국공유지여서 부지매입이 용이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당진~영덕 고속도로, 상주~영천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경~상주~김천 고속화 전철 사업 추진도 호재다. 시는 부지 취ㆍ등록세도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축구단 상무구단 연고지라는 점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유치한 농림식품부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은 1,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1년까지 사벌면 엄암리 일대를 스마트팜 관련 생산 교육 연구 기능을 갖춘 농ㆍ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게 된다. 50.5㏊ 부지에 기존 농가가 입주하는 생산단지 11.2㏊, 경영실습 임대형 스마트팜 8.2㏊, 청년 농업인 교육 보육센터 5.8㏊, 기술개발 실증 테스트베드 4.2㏊, 산지유통센터 1㏊, 기반조성과 공공주택 18.8㏊ 등이 들어선다. 사업이 완료되면 436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절반 이상을 지역 주민 중에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농업기술원을 2021년까지 조기 이전하는 한편, 지방이전설이 나오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유치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모든 상주시민과 출향인들까지 힘을 모아 각종 공공기관을 유치해 상주발전의 기폭제로 삼겠다”며 “양육 부담이 없도록 시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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