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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3무4패… 중국에도 밀린 한국 FIFA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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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3무4패… 중국에도 밀린 한국 FIFA랭킹

입력
2017.10.16 18: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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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2위로 급추락하며 중국(57위)에도 뒤지게 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한 뒤 고개 숙인 선수들의 모습. 빌/비엔느(스위스)=연합뉴스
한국의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2위로 급추락하며 중국(57위)에도 뒤지게 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한 뒤 고개 숙인 선수들의 모습. 빌/비엔느(스위스)=연합뉴스

예상대로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급추락했다.

FIFA가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10월 랭킹에서 한국은 포인트 588점에 그쳐 62위로 처졌다. 지난 달 51위(659점)에서 포인트가 무려 71점이나 떨어지며 순위는 11계단 하락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이란(34위), 일본(44위)에 뒤진 건 물론 한때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단어까지 만들며 압도적인 우위를 드러냈던 중국(57위)보다 낮은 위치에 자리했다. 1993년 FIFA 랭킹이 도입된 뒤 한국이 중국에 처진 건 24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의 랭킹이 가장 근접했던 것은 지난 1994년. 당시 한국이 35위, 중국은 40위였다.

하지만 한국은 역대 최악의 순위는 간신히 면했다. 한국이 기록한 최하위 순위는 2014년의 69위로 이번 달 62위는 아래에서 두 번째다.

FIFA 랭킹 포인트는 최근 4년 동안의 A매치 성적을 토대로 매기는 데 이 중 직전 1년(2017 한국 1승3무4패) 동안의 전적 비중이 가장 높다. 대결하는 상대 팀의 랭킹, 대회의 중요도 등에 가중치를 부여해 포인트를 산정하는데 9월 랭킹이 한국보다 낮았던 러시아(2-4)와 모로코(1-3)에 참패한 게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IFA 랭킹이 실력의 절대적인 척도라고 볼 수는 없지만 한국이 60위권 밖으로 밀린데다 중국에 추월 당한 건 분명 충격적인 일이다.

한국은 12월 1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에서 최하위 시드 배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FIFA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방식을 기존 ‘대륙별 포트 분배’ 대신 ‘FIFA 랭킹 분배’로 바꾼다고 최근 공지했다. 10월 랭킹을 기준으로 1~7위까지 7팀과 개최국 러시아가 1번 포트에 배정된 뒤 다음 8개국 그룹들이 순차적으로 2∼4번 포트를 차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1~4번 포트가 완성되면 각 포트에서 1장씩을 뽑아 4개국씩 A∼H조에 편성한다. 다만 유럽을 제외하고 같은 대륙의 나라가 한 조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은 유지된다.

현재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23팀 중 10월 랭킹이 한국보다 낮은 팀은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러시아(65위) 뿐이다. 또한 다음 달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와 아프리카 예선 남은 경기를 통해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남은 팀들은 한국보다 모두 랭킹이 높고 아래에 있는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팀 중 아시아의 호주(43위)와 맞붙을 북중미의 온두라스(69위), 페루(10위)와 격돌할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122위) 등 두 팀 밖에 없다

한국은 조 추첨에서 4번 포트에 속해 유럽과 남미의 강호 2~3개 팀과 같은 조가 돼 조별리그에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한편, 랭킹 1~7위인 독일부터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가 톱 시드를 받으면서 8위 스페인은 순위 하나 차이로 두 번째 그룹으로 밀릴 전망이다. 12위 잉글랜드 마찬가지다. 내년 월드컵은 스페인이나 잉글랜드가 속하는 팀이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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